1902년 하노이 무역 박람회, 희귀 문서 전시회
1902년 하노이 무역 박람회, 희귀 문서 전시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4.01.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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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하노이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 및 국내 무역 박람회의 기록 문서와 이미지가 1월 26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베트남 무역 박람회의 역사"라는 전시회에서는 1902년 하노이 세계 무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하노이의 전시관 및 무역 박람회 단지인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렸던 중요한 전시회와 박람회에 관한 300여 점의 귀중한 기록 문서와 이미지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를 주최한 국립문서보관소 제1센터는 이 전시회를 통해 베트남에 관한 풍부하고 귀중한 기록 자료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이러한 유산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명성이 높았던 웅장하고 장대한 전시 및 무역 박람회 단지 중 하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현재 하노이의 중앙 서커스 극장에 청동 사자상 한 쌍만 남아 있다. 

1902년에 인도차이나 총독 폴 두머(Paul Doumer)는 통킹(베트남 북부)의 공산품과 농산품, 인도차이나 및 극동 지역의 문화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 무역 박람회를 하노이에서 개최하고자 했다. 건축가 아돌프 부시(Adolphe Bussy)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를 본떠서 만든 하노이 그랜드 팔레를 설계하는 임무를 맡았다.

감베타 대로(현 쩐흥다오 거리)에 17헥타르의 면적을 차지하는 이 단지는 1902년 2월 26일에 개관했다. 이 기념식에는 두머 총독, 탄타이(Thành Thái) 국왕, 군 지도자, 고위 관리, 인도차이나 전역에서 온 수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일본이 베트남을 침략했을 때 이 단지는 군사 기지로 변모했다가 미국의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국립기록보존소 제1센터에는 이 건물의 옛 사진이 보존되어 있어 일반인들도 과거의 웅장했던 건물을 상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 전시회는 주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무역 박람회에 출품할 베트남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1866년, 왕실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박람회를 통해 참(Chăm) 조각품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되었다. 1878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코친차이나(베트남 남부)의 많은 제품이 처음으로 참가하여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전시회는 6월 30일까지 국립문서보관소 제1센터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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