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투이(Trần Văn Thủy)감독, 그의 작품들과 삶
전반투이(Trần Văn Thủy)감독, 그의 작품들과 삶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8.1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6-3-1


베트남 영화계에서 쩐반투이(Trần Văn Thủy)감독은 매우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가 감독한 많은 작품들은 역사적으로도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정책) 이전과 이후 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쩐반투이 감독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터 파견 기자로 일했으며, 그 뒤로 러시아로 유학을 가서 다큐멘터리 및 중앙과학 영화 감독이 되었다. 국내 영화계에 있어서 그의 공헌과 기여는 사회적 현실을 여과 없이 용감하고 곧게 반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가치에서 볼 수 있다. 그의 영화들은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내 고향 사람들; 은 비둘기 상, 독일 라이프찌히(Leipzig) 국제영화제 1970, 배반; 금상, 베트남영화제 1980, 누군가의 눈동자에 하노이; 금상, 베트남영화제 1988, 친절한 이야기; 은 비둘기 상, Leipzig 국제 영화제 1988, 공원 한쪽 구석에서 들린 이야기; 금상, 영화협회 영화제 1996, 미라이(Mỹ Lai) 바이올린 소리; 단편영화 대상,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1999…

쩐반투이 감독은 베트남 전쟁과 일상에 관련된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왔는데 그는 언제나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반영해왔다. 우리는 그를 하노이 황호아탐(Hoàng Hoa Thám)거리에 있는 작고 평온한 집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검소하고 친절했으며,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그는 일평생을 다큐멘터리 영화의 길을 걸은 사람이다. 그는 영화를 제작할 때에 개인의 이익 보다는 제대로 된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그의 영화들은 국내외 관객들에게 늘 따뜻한 기대를 받는다.

76-3-2


쩐반투이 감독은 1970년 이전 꽝다(Quảng Đà)전장에서 촬영한 "내 고향 사람들" 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내 고향 사람들" 은 전쟁 속의 주민들의 모습들을 반영한 영화이다. 부모를 잃은 아이와 홀로 남은 아녀자 등, 전쟁으로 인해 일상이 파괴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을 때 각종 질병, 굶주림, 위험이 가득한 전쟁 속이라는 열악한 상황에서 쩐반투이 감독은 익숙하지 않은 경험과 기술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온전히 그의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이 영화가 완성되었으며, 1970년 Leipzig 국제 영화제에서 은 비둘기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현재 그를 도와 이 영화를 함께 제작했던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은 모두 유명을 달리 했고, 반티쏘아(Văn Thị Xoa)씨 만 살아남아 있다고 한다.

그가 러시아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베트남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에 보다 나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제작된 영화가 1979년 베트남-중국 국경전쟁을 배경으로 한 "배반" 이다. 이 영화는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들 중 가장 가치가 있는 장편영화로 평가되었으며, 1980년 베트남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도전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1982년에 제작된 "누군가의 눈동자에 하노이" 는 늘 하노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길 소원해 오던 유명 시각장애인 기타리스트 반븡(Văn Vượng)씨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쩐반투이 감독은 유명 배우들과 함께 반븡 씨가 보고 싶어 하던 역사적인 기반과 평화를 사랑하는 기품 있는 하노이의 모습을 이 영화를 통해 나타내었고 1988년, 베트남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아마 지금까지도 그 시대의 하노이 역사에 관해 이 영화에 견줄 수 있을 만큼 깊은 지식과 고찰을 나타내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의 눈동자에 하노이" 다음 작품은 "친절한 이야기" 로, 이 영화에서는 "어떤 것이 친절함인가" 라는 질문에 답해 나아가는 내용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매우 높은 인문적 가치를 띄고 있다. 이 영화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을 표출한 작품으로, 사회 각 계층 사람들의 행동과 사랑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친절한 이야기" 는 1988년, Leipzig 국제 영화제에서 은 비둘기 상을 수상하였으며 서양 방송국에서 저작권을 사간 횟수가 가장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올해 74세인 쩐반투이 감독은 아직까지도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글을 쓴다. 영화에 대한 쩐반투이 감독의 열정과 그의 삶의 여정은 그의 친구 레탄즁(Lê Thanh Dũng)박사의 책 "투이의 작업 스토리" 에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책 속에는 쩐반투이 감독의 삶 속에 지독하게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와 아주 큰 행운이 찾아 왔었던 일화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2013년 우수 도서 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 출판사가 저작권을 사들여 영어 번역판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쩐반투이 감독은 지난 2003년, 미국 뉴욕에서 200여 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들이 모인 "The Robert Flaherty" 세미나에서 "세계의 증인" 이라는 호칭을 받았다고 한다.

[베트남통신사_빅번(Bích Vân)기자, 사진_쩐팅쟝(Trần Thanh Giang),응웬띤또안( Nguyễn Đình Toán)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