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로 엿보는 옛 문화, 도자기 전시회 열려
항아리로 엿보는 옛 문화, 도자기 전시회 열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9.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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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호찌민시 1군 똔득탕(Tôn Đức Thắng)길 6번지에 위치한 총 교구 전통 집에서 옛 문화적 특색을 엿볼 수 있는 도자기, 항아리 전시가 열린다.

기원전 5세기 때의 동선(Đông Sơn)문화의 점토 항아리, 사휜(Sa Huỳnh)점토 도자기, 리(Lý), 쩐(Trần), 허우레(Hậu Lê) 왕조 때의 도자기와 항아리들까지 약 100개 이상의 도자기와 항아리들이 전시된다. 이러한 각 왕조 때의 도자기와 항아리들은 수백 년 전 베트남 사람들의 정교함과 뛰어난 손재주를 보여준다. 14세기 리 왕조 때의 도자기(높이 30cm), 16~17세기 쩐 왕조 때의 도자기(높이 30cm), 레 왕조 때의 도자기(높이 40cm), 13세기 크메르(Khmer) 점토 도자기, 18세기 참(Chăm)민족의 바우쭉(Bàu Truc) 도자기, 19세기 떠이응웬(Tây Nguyên) 민족의 술 항아리 등이 그 증거다.

그 중, 시대적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만들어진 꽝응아이(Quảng Ngãi) 사휜 항아리 무덤이다. 이 항아리 무덤은 식물 찌꺼기와 모래가 많이 섞인 적토로 만들었으며, 그 당시에는 도기 가마가 없었으므로 높지 않은 온도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짚, 잡초 등을 태워 항아리를 구웠다. 이 사휜 항아리 무덤은 겉에 유광 처리를 하지 않고 죽은 사람을 넣는 관으로 사용했다.

사휜 항아리 무덤과 비슷한 시대에 만들어진 것은 탄호아(Thanh Hóa)성 동선 문화 기반에 속한 점토 도자기들로, 항아리 무덤 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구워졌으며, 대부분 꽃무늬 등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도자기들은 곡물을 저장하거나 식수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것은 푸른색 빈호아(Biên Hòa) 단지로, 1930~1940년대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했다. 각종 모양과 장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색깔, 무늬, 글자 등으로 장식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도자기 또한 단색, 다색, 점토 도자기 등 많은 종류로 나뉘는데, 각각마다 다른 모양과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보는 사람이 매우 흥미로워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항아리나 도자기의 생긴 모양이나 코팅된 방식만 보아도 만들어진 출처와 대략적인 시기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선반 모양에 검은 색으로 코팅되어진 도자기는 13세기경의 캄보디아 도자기고, 점토를 구워낸 도자기 위에 각 종 꽃무늬들이 새겨져 있다면 기원 전 5세기 때의 동선문화 기반 이후에 속한 작품이다. 또한 다양한 꽃 장식과 짐승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술 항아리는 중국 사람들의 가마에서 만들어져 떠이응웬 사람들에게 판매되었던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아리와 도자기들을 보면 그 시대 때 그 물건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이 어느 계층의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보통 아름답고 많은 장식이 되어 있는 도자기나 항아리들은 고위 계층 사람들의 것이었던 반면, 평범하고 장식 없이 간단한 것들은 서민들이 사용하던 것들이다.

떠이응웬 등의 지역에서는 항아리나 도자기 등을 통해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를 평가한다. 몇몇 술 항아리들은 3~4마리의 물소와 바꿀 수 있을 만큼 가치가 높으며, 이러한 고급 항아리들이 결혼식에 사용되면 매우 호화로운 결혼식이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되어 있는 각기 다른 시대 때의 항아리와 도자기들은 시민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회를 방문한 풍티쑤언(Phùng Thị Xuân)씨는 골동품 수집가들이 베트남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휘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골동품들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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