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 베트남 기업에 득인가 실인가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 베트남 기업에 득인가 실인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9.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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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을 앞둔 베트남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네트워크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의 베트남 제품의 경쟁력에 대하여 걱정하고 있다.

수출 확대의 기회

베트남 상공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아세안 국가로 수출한 베트남의 수출액은 2003년에 90억 달러에 달했지만, 2013년에 400억 달러에 달하여 2003 – 2013년 수출성장률이 평균 연 17.7% 이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로 수출한 대부분의 베트남 제품은 주로 농수산물, 원료광물로 이러한 제품 수출 시 수입국의 관세혜택을 받고 있지만 가치가 낮고, 수출가격이 세계시장의 가격변동으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출액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상공부의 수출입국 부국장인 짠타인하이(Trần Thanh Hải)에 따르면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출범함으로써 아세안의 하나 된 단일 시장과 단일 생산기지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이러한 시장형성이 베트남 기업들에게 수출확대 기회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수출확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베트남 기업들은 핸드폰, 컴퓨터, 전자제품, 차량부품, 철강, 기계 설비와 기타 부품 등과 같이 수출액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아세안 국가로 수출할 수 있도록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세안의 레르엉민(Lê Lương Minh) 사무국장은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을 앞둔 아세안 국가들은 지금부터 2015년 말까지, 또한 2015년 이후에 관세장벽 철폐,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촉진 사업, 아세안 국가 간 빈부격차 축소 등과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밝혔다.

피할 수 없는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

아세안 동아시아 경제연구원(ERIA)의 고위 연구원인 폰치아노(Ponciano Intal JR)박사는 "아세안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라고 말하였다.

또한 폰치아노 박사에 따르면 아세안 경제공동체에 가입 시 베트남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국내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는 신기술 이전을 촉진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경제관리 연구원 부원장인 보찌타인(Võ Trí Thành)박사는 최근에 진행한 조사결과를 인용해서 "베트남의 중소기업 71%는 동아시아의 생산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것은 베트남 기업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아세안 경제공동체 창설에 대하여 의심하고 있고, 또한 아세안 경제공동체 가입 시 베트남 제품의 경쟁력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많다" 고 경제관리 연구원의 보찌타인 부원장이 덧붙였다. 실제로 베트남 중소기업 협회의 대표자에 의하면 베트남 제품은 중국이나 태국의 제품 보다 가격 경쟁력이나 디자인 경쟁력이 떨어진다.

더불어 아세안 경제공동체의 공식출범으로 인해 아세안 국가로부터 수입한 제품의 관세율 0% 적용 시행으로 베트남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베트남 기업들은 수출제품뿐만 아니라 내수제품에 대해서도 경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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