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팔던 소년 부동산 거물 되다" 덧싸잉(Đất Xanh)그룹 틴 회장의 성공스토리
"쌀 팔던 소년 부동산 거물 되다" 덧싸잉(Đất Xanh)그룹 틴 회장의 성공스토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9.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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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덧싸잉(Đất Xanh)그룹과 이 그룹의 회장 르엉 찌 틴(Lương Trí Thìn)은 부동산 시장과 기업가들 사이에서 더 이상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지난 8월 30일 '사오도(Sao Đỏ, 붉은 별)시상식 - 100대 베트남 대표 기업인'에서 르엉 찌 틴은 2014 베트남 사오도 Top10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올해 부동산 업계 대표로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변변찮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오늘날 거대한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남들이 모르는 성공신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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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포부

르엉 찌 틴(Lương Trí Thìn)은 타잉화(Thanh Hóa)에서 형제가 많은 가난한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릴 때부터 랑선(Lạng Sơn)국경의 쌀 도매상에서 짐꾼으로 일했다.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긴 여정 동안 그는 전문적인 보부상이 되어 쌀에서부터 만두(bánh bao), 바잉져(bánh giò), 신문까지 여러 가지를 판매하였다.

오랫동안 보부상으로 방방곡곡을 다닌 덕분에 소규모의 자본과 생활비를 축적하였다. 1989년 그는 호찌민에 정착하여 이곳에서 서부지역으로 쌀을 판매하다가 과일 판매상이 되기도 하고, 술집을 열기도 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부동산 산업에 뜻을 두고 관심을 가졌으며, 이 산업의 전망이 유망하다고 판단하였다. 1994년까지 그는 호찌민에서 사무실 임대 중개업으로 이 유망한 분야를 섭렵하기로 결심하였다.

임대업을 시작한지 9년이 지난 2003년, 그는 부동산 중개 전문 기업 덧싸잉(Đất Xanh)을 설립하기로 결심한다. 덧싸잉이라는 이름에서 덧(땅)은 모든 것의 시작이며, 싸잉(푸른색)은 하늘과 환경, 생명력을 의미한다.

기회를 잡다

2년 동안 베트남 남부의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그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었고 이때 덧싸잉 기업이 설립 되었다. 틴은 이렇게 빨리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몇 날 며칠 식음을 전폐하고 잠도 자지 못하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하였다.

그 당시 대부분의 부동산 시장 거래는 토지 매매에 집중되어 있었고, 아파트는 가난한 서민을 위한 집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사람이 드물었고, 아파트를 판매하는 기업도 거의 없었다.

아파트가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발전된 가옥형태라는 것을 이해하자 그는 "왜 나는 아파트를 판매하지 않았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후 그는 아파트 중개업을 섭렵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하이롱(Hải Long)기업이 투자자인 빈즈엉(Bình Dương) 지안(Dĩ An)의 송탄(Sóng Thần)공업단지에 위치한 아파트를 처음으로 판매하였다. 판매를 시작한 6달 동안 그는 많은 마케팅 비용과 노력을 쏟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시기에는 아무도 아파트를 사거나 팔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며 손가락질 하였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였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의 아파트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 짧은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이 후 10-15명의 고객에게 소개하였다.

끊임없이 설득한 끝에, 한 고객이 처음으로 아파트를 구매하였다. 차츰 2명, 3명 구매자가 늘어나 2003년 말에서 2004년 초에는 고객들이 아파트시장을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장의 잠재 가능성을 알아본 많은 기업들이 건설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시작하였고 덧싸잉을 찾아와 중개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다. 아파트가 가난해 보인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깐호(căn hộ 아파트)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덧싸잉을 찾아오는 고객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였고, 이 시기에 기업 역시 큰 성공을 이루었다.

2006년 아파트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사람, 사고 팔려는 사람들이 넘쳐나 시장은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때, 틴은 잊혀졌던 토지 매매로 관심을 돌렸다. 하지만 그가 목표로 하는 시장 기반은 호찌민이 아니라 빈즈엉이었다. 당시 빈즈엉은 인프라구조와 도시발전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그는 대담하게 한 빈즈엉 프로젝트 투자자를 설득하여 덧싸잉에게 프로젝트를 매각하도록 제안하였다.

만약 덧싸잉이 판매에 성공하면 1을 얻고, 실패하면 5를 잃는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투자자는 자신에게 "손해보다 이익이 더 큰" 제안에 당연히 동의하였다. 덧싸잉은 그 기회를 잘 이용하였다. 이 성공 이후에 많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틴을 만나 빈즈엉의 프로젝트 상품 계약 체결을 제안하였다.

2008년과 2009년, 호찌민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빈즈엉의 부동산 시장은 계속해서 활기를 띠었다. 특히 덧싸잉이 판매하면 고객이 줄을 서서 등록을 하였다. 덧싸잉은 이 시기에 많은 부를 축적하였다.

덧싸잉의 "변신"

2009년 12월 말, 덧싸잉은 호찌민시 증권거래소에 정식으로 8백 만 주를 상장하였다. 이는 덧싸잉이 작은 영세 기업에서 탄탄한 그룹으로 "변신"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또한 이 시기에 호찌민의 아파트 시장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적지 않은 기업이 활동 기반과 투자 영역을 옮겼지만, 덧싸잉만은 비밀스럽게 이를 역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2010년 덧싸잉은 빈즈엉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였고, 호찌민 프로젝트의 정식 투자자가 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파트너들과 합작하였다.

덧싸잉이 투자한 최초의 프로젝트인 투득(Thủ Đức)에 위치한 선뷰1(Sunview 1), 선뷰2(Sunview 2), 거밥군(Gò Vấp)에 위치한 푸쟈흥(Phú Gia Hưng)아파트, 동나이(Đồng Nai), 쟝디엔(Giang Điền)의 수오이선(Suối Son)도시지역 (덧싸잉 출자)등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새로운 목표를 위한 자본 마련을 위해 덧싸잉은 상장 6개월 만에 8백 만주를 추가로 발행하여 자금을 확보하였고, 이후 2011년 1분기에 3,200만 주, 이어서 7억 5,000만 주를 발행하였다. 최근에는 주주총회에서 1조 2,500억 동 증자 방안을 채택하였다.

2014 베트남 M&A 포럼에서 틴은 덧싸잉이 호찌민 9군의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한 7.5ha 규모의 프로젝트를 매입했다고 유쾌하게 밝혔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덧싸잉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 4건을 매입하였다.

가장 최근에 덧싸잉은 인프라발전주식회사와 타이빈즈엉 부동산(PPI)으로부터 호찌민시, 투득군, 히엡빙짜잉(Hiệp Bình Chánh)프엉에 위치한 워터가든(Water Garden)을 매수하였다. 덧싸잉은 헐값인 8백억 동에 이 프로젝트를 매수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PPI가 이전에 2,800억 동에 가격을 맞춘 프로젝트였다. 2015년 초 덧싸잉이 이 프로젝트를 다시 부활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인생에서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은 항상 열정적이고 패기가 넘치며,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확실한 전략을 세우며, 기회를 잡을 줄 알고 약간의 운이 따르는 사람에게 온다." 그는 쌀을 팔던 작은 소년이 부동산 그룹의 주인이 되고, 보잘 것 없던 작은 부동산중개 사무실이 부동산 업계에서 유명한 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하게 된 비결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베트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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