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오토바이 골동 수집가
괴짜 오토바이 골동 수집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9.22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ONY DSC


호찌민 시 헙몬(Hóc Môn)읍 헙몬(Hóc Môn) 마을에 거주하는 럼반떤(Lâm Văn)씨가 "베트남에서 골동 오토바이를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 으로 베트남 기네스 북에 기록되어 있다. 떤씨는 모빌렛(Mobylette), 벨로 솔렉스(Vélo solex), 삭스(Sachs), 고벨(Gobel) 등 60~70년 전의 유명 브랜드이자 지금은 골동품이 되어버린 이런 오토바이를 70대나 넘게 소유하고 있다.

2003년 어느 날, 떤씨는 우연히 지나가던 모빌렛(Mobylette) 상표 골동 오토바이를 목격하면서부터 골동 오토바이에 빠지게 되었다. 이로부터 그는 골동 오토바이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나름대로의 이런 연구를 통해 오토바이 시동을 걸려면 필요한 양의 휘발유와 엔진 오일의 적당한 비율로 배합이 이루어지고 시동 패널을 밟아야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모빌렛(Mobylette) 상표 골동 오토바이의 매력에 사로잡힌 떤씨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한대 구입해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리고 난후 3백5십만 동으로 그의 생애 첫 모빌렛 골동 오토바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떤씨는 언제나 길가를 나설 때 마다 자신과 같이 골동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있는가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한다. 새롭고 신기한 모빌렛 골동 오토바이를 확보하기 위해 떤씨는 가끔 사방을 떠돌아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가장 귀중한 골동 오토바이는 흠 하나 없고 단 한 번도 나사를 돌려본 적이 없으며 엔진이 3개나 달려있는 모빌렛 골동 오토바이이다. 2007년에 떤씨가 직접 벤째(Bến Tre)까지 내려가 사정사정을 해 간신히 3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점은 현재 베트남에서 이 귀중한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떤씨와 사이공 여행사의 사장 단 두 명 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이 오토바이 가격은 10.000달러이다.

떤씨는 이토록 소중히 여기는 오토바이를 끌고 시간당 50km의 고속으로 베트남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다. 모빌렛을 타고 호찌민에서 롱안(Long An), 띤쟝(Tiền Giang), 박리우(Bạc Liêu), 까마우(Cà Mau), 낀쟝(Kiên Giang)까지 내려가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갖은 사람들과 모임을 갖기도 한다.

현재까지 수집한 오토바이 수는 70대, 그 중 40대가 모빌렛이고 10대가 베스파(Vespa) 제품이다. 모빌렛 골동 오토바이 중에는 엔진이 3개 또는 2개짜리가 있고, 모빌렛 모도 비케인 88(Mobylette moto becane 88)등이 있다. 베스파(Vespa) 상표 골동 오토바이 중에는 스탠다드와 슈퍼(Standard, Super) 등이 있다.

수집품 중 15대는 나사 하나 교체하지 않았을 정도의 흠 없는 상태이다. 아직 첫 페인트 코팅을 간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약간의 녹이 슬어 있는 부분이 있음을 통해 그만큼의 세월을 견뎌왔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 모습이 더욱 높은 가치를 뽐내고 있다.

수집가 람반떤씨가 수집한 제품들은 20세기의 1940년, 50년대부터 사이공, 하노이, 다낭, 후에, 껀터, 냐쨩, 달랏, 붕따우 등에서 판매 되었던 물건들이다. 이러한 골동 제품들은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 전부터 생산되어 온 것들이다.

1960년대 후반, 일본의 혼다(Honda)가 Dame 50, 67, 68 등의 스쿠터 제품을 베트남에 유통시키기 시작하면서부터 베트남 소비자들의 마음은 예전의 골동 오토바이 브랜드로부터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가 수집한 골동 오토바이들은 혼다 제품이 등장하기 전 것들인 것이다.

떤씨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절대 자신이 수집한 골동 오토바이를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조만간 자신이 수집한 오토바이를 전시하여 손님들이 감상할 수 있는 커피숍을 차릴 계획이라고 했다.

[베트남통신사_응웬부타잉땃(Nguyễn Vũ Thành Đạt)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