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보쫑응이아(Võ Trọng Nghĩa)의 끝없는 도전
건축가 보쫑응이아(Võ Trọng Nghĩa)의 끝없는 도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10.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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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활동 중이었던 건축가 보쫑응이아(Võ Trọng Nghĩa)씨는 6년 전, 일본인 교수의 조언에 따라 자신이 실패한 이유를 찾기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그는 오랜 세월,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뒤에서야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2007년, 대나무로 지은 '바람과 물' 카페 작품으로 수상한 국제 건축상(IAA)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는 아시아 건축가협회에서 금상 2회 수상, 미국 IAA 5회 수상, 미국 그린굿디자인(Green Good Design) 4회 수상, 아시아 미래건축 그린 리더십 2회 수상 등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30여 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4 세계건축축제에서 보쫑응이아 회사의 선라(Sơn La)레스토랑 건물이 호텔 휴양지 항목에서, FPT대학 건물이 미래 교육 항목에서 수상하였다.

보쫑응이아 씨는 1976년 꽝빈(Quảng Bình)성의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하노이건축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이어 1996년, 일본 정부로부터 나고야(Nagoya)기술학원 건축학과 국가장학금을 수여 받아 유학길에 오르고 2002년 이 건축 학교를 졸업하였다. 2004년에는 도쿄 종합대학 건축학과 우수 석사논문 상(Furuichi Award)을 수상하였으며, 1년 뒤인 2005년에는 박사과정에서 우수 연구원으로 도쿄 종합대학 총장 상(Dean of the University of Tokyo Award)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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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박사과정에 있을 당시, 5층짜리 목재 집을 짓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완성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람과 물로 건축 주제를 바꾸었다. 그 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던 중, 돌연 히로시 나이토(Hiroshi Naito)교수에게 이 전 작품의 실패 이유를 찾아보라는 조언에 따라 그는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보쫑응이아 씨는 베트남에서 건축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의 개인 사무실은 2년간 일거리가 없었으며 젊은 건축가들은 그에 회사에 일하러 오기를 주저하였다. 또한 베트남 건축가의 커뮤니티는 꽤 큰 편이지만 보쫑응이아 씨는 이 커뮤니티와 교류가 많지 않다. 더불어 그는 단 한 번도 그와 그의 건축 작품에 대해 가타부타하는 언론에 옹호하거나 항의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조용한 방식으로 그러한 의견들을 받아들이며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끝없는 노력을 통해 각 종 상을 계속해서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 위치를 견고히 해 나아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보쫑응이아 씨는 베트남 건축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일본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하다가 여러 가지 좋은 조건과 제안들을 뿌리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기를 결심했을 때 그는 "나는 베트남 사람이고 베트남을 위해 공헌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바람과 물, 친환경 건축 기법

2007년에 베트남에 돌아온 그는 빈증(Bình Dương)성에 '바람과 물' 카페를 지었 다. 기본적인 공기역학 원칙을 응용하여 바람과 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자연 에어컨을 이 카페에 만들었다. 이 카페는 건물의 에너지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독특하고 뛰어난 구조와 형태로 세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곧바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건축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는 베트남 건축가로써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품하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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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시작해서 대나무로 마무리 지어지는 그의 건축물은 새로운 구조와 특별한 느낌을 준다. 그는 미래에 베트남의 대나무 건축물이 전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환경 친화적인 건축물을 짓는 일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호찌민시에 위치한 스태킹 그린(Staking Green)주택, 빈증 성에 위치한 판쩌우찐(Phan Châu Trinh)중학교, 동나이(Đồng Nai)의 파우첸(Pouchen) 어린이 집 등이 그의 이러한 새로운 건축 목표와 방향을 보여준다.

현재 그는 베트남의 기후, 베트남 사람들의 습관과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하여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주택을 짓고 있다. 주택의 총 면적은 40m2 부터 이며 건설비용은 m2당 800~1,200만 동 정도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 관련 서적에서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베트남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보쫑응이아 씨는 건축가로써 이 일에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 해 왔으며 하루 12시간에서 15시간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이 일을 해도 끄떡없다고 밝혔다.

그는 늘 "성공은 이전에 자신이 거두었던 성공들을 과감히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새로운 성공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일하는 자신을 마치 어떠한 게임의 한 레벨을 성공하고 나면 더 높고 더 어려운 레벨의 게임을 향해 달려 나가는 게이머와 같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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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뉴스_땀아잉(Tâm A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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