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경영, 백화점 푸드코트로 몰린다
식품경영, 백화점 푸드코트로 몰린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10.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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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에는 높은 자릿세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식품 사업 매장을 내기보다는 백화점 푸드코트( v)에 식품사업을 입성시키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경제가 침체되면서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의 푸드코트 만큼은 늘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호찌민시 1군에 위치한 빈콤(Vincom)쇼핑센터의 지하층에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늘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빈콤센터의 하일랜드 커피(Highlands Coffee) 관리자에 말에 의하면 하루 평균 600~800여 명의 고객들이 카페를 찾으며, 주말에는 고객의 수가 1,000명 정도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카페뿐만 아니라, 몇몇 패스트푸드 점이나 일식, 한식, 베트남 음식 등을 판매하는 식당들 또한 하루 평균 200~300여 명의 고객들이 식사를 위해 방문한다고 한다.

브레이크톡(Break Talk) 제과점의 관리자는 호찌민시 길가에 위치한 매장들보다는 백화점 안에 있는 매장의 평균 고객 수가 확연히 더 높다고 전한다. 이는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찾아 쇼핑을 하던 고객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편하게 잠시 앉아 쉬면서 음료나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빈콤뿐만 아니라 비텍스코(Bitexco), 다이아몬드 플라자(Diamond Plaza), 팍슨(Parkson)등의 백화점에도 푸드코트가 있으며, 이곳들 역시 다른 매장들은 한산한데 비해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팍슨의 경우, 고급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의 수가 다른 백화점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지만, 푸드코트 층에는 늘 고객의 수가 2~3배 이상이다. 또한 푸드코트의 음식들 가격 또한 부유층이 아닌 평균 소득층을 타깃으로 하였다.

음료는 한잔에 30,000~70,000동 정도이며 베트남 음식은 35,000~100,000동 정도이고, 일식당 또한 200,000~400,000동의 세트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대를 내리면서 하루 평균 150~300명의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렇게 백화점에 매장을 내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m2 당 50~70달러의 월세를 지불해야 하며, 푸드코트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한다. 빈콤의 경우 푸드코트의 매장 월세는 m2 당 40~60달러이며,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50~60달러, 그리고 비텍스코는 40~50달러 정도라고 했다. 이렇게 매장 임대료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식품사업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백화점에 매장을 낼 준비가 되어있다. 이는 쇼핑과 식사를 한 곳에서 하는 트랜드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사무직원들, 베트남 가족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장 관리를 잘 한다면, 백화점 밖에 위치한 일반 매장이 투자비용 회수에 1~2년 정도 걸리는 반면, 백화점 푸드코트 안에 있는 매장은 7~8개월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백화점들 외에도, 대형마트들 또한 푸드코트를 설치하고 있다. 딘띠엔황(Đinh Tiên Hoàng)길에 위치한 꿉 마트(Co.op Mart)의 경우 각종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앉아서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다. 이렇게 작은 푸드코트에도 매일 평균 300~500명의 고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또한 떤빈(Tân Bình)군에 위치한 에이온몰(Aeon Mall) 1층에는 베트남 음식, 중식, 일식, 한식 등을 제공하는 많은 전문식당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3,4층에도 다양한 오락시설과 어울리는 푸드코트가 있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오직 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수십 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푸드코트나 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약 3~4배 정도라고 한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백화점에 입점하여 더 넓고 다양한 고객층을 노리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음식이나 음료 등, 매력적인 매뉴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 관리자들의 말에 의하면 고객 수 면에서는 확실히 우세하지만 고객 서비스 면에서는 미흡한 점도 많이 생긴다고 한다. 또한 푸드코트 내에는 다양하고 많은 음식점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심하다. 자신만의 고유성과 특별함, 서비스 품질 그리고 신뢰성을 보증하지 않는 이상 고객의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

그 외에도, 각 지역의 고객들은 모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하노이에서 3개의 패스푸드 매장을 내며 순조롭게 성공을 거두고 있던 투자자 한 사람은 남부지방 진출을 꿈꾸며 자신만만하게 1군의 한 백화점에 매장을 세워 같은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심지어는 하노이의 직원들까지 데려와 식당을 열었다. 하지만 식당은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이 투자자는 하노이와 사이공 고객들은 입맛부터 음식의 특성 그리고 원하는 서비스 방식까지 모두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렇게 새 매장에 15억 동을 투자했던 그 젊은 투자자는 더 이상의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매장을 닫고 하노이로 돌아갔다.

(베트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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