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첨단하이테크 산업 공동 육성의 첫걸음 내딛어
한국-베트남 첨단하이테크 산업 공동 육성의 첫걸음 내딛어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10.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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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호찌민무역관, 호찌민市 정보통신국 반도체 산업발전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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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호찌민무역관과 호찌민시 정보통신국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반도체 산업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이틀간의 '한국-베트남 반도체 산업발전 워크숍' 을 10월 9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ICT 등 첨단 하이테크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호찌민시 정보통신국 공무원 및 관계자들에게 반도체 산업과 반도체 제조공정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높이고, 또한 세계 2위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정부정책, 반도체 인력양성, 생산성 향상, 부품/소재 국산화 등 분야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반도체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반도체 공동연구소 황철성 소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남기만 부회장을 비롯한 정부, 업계의 내로라하는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가하였고 호찌민시에서는 레만하(Le Manh Ha)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판탄빈(Phan Thanh Binh) 베트남 국립 호치민대학교 총장 및 호치민시 공무원 55명이 참가하는 등 한국의 반도체 산업발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토론 시간에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이정순 센터장은 베트남에서 반도체 산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과연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베트남에 있는 IT 전문가들도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투자해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10년이 걸렸고 하이닉스는 현대가 투자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 흑자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은 20년 동안 적자를 견뎌 내야 할 만큼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모두 의문을 가졌다.

이 반도체 산업을 하기 위해 베트남은 3억불을 투자할 예정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3억불이라는 투자를 해서 적자를 본다면 베트남에 큰 타격이 올 것이다. '흑자를 내기 위해 어떤 반도체를 선택하여 투자할 것인지, 어떻게 엔지니어를 교육 시킬 것 인지,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지, 어느 시점에서 원가절감을 할 것인지' 등을 잘 정해야한다고 이정순 센터장은 밝혔다. 더불어 기존 시장 제품들과 경쟁해서 더 싼 가격에 생산해서 판매해야한다. 왜냐하면 사용하는 장비는 똑같은데 똑같은 단가로 팔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운영면에서 경쟁력을 가져야한다고 이정순 센터장은 말했다.

이 경쟁력을 논의하기 위해 호찌민시와 이 자리를 마련하였고 한국이 20년 걸렸던 것을 3년에서 5년 이상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어 워크숍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베트남의 반도체 엔지니어 양성 교육을 위해 서울대학교 황철성 소장을, 마케팅과 비용절감을 위해 최진석 대표를 초빙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정순 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경험을 모두 다 전수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논의된 상황들을 호찌민시와 논의해서 그 다음 단계를 (반도체 전문가 양성) 실행하는데 이바지하고 싶고 반도체 사업 운영과 마케팅에 경험이 있는 대표들이 참여하여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러한 워크숍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 숙련된 인력 등 단기간 발전이 어려운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자본과 기술을 갖춘 선진국 기업들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산업으로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개도국의 진입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1983년 삼성이 최초 반도체 산업 진입을 발표한 이래 정부, 기업이 합심하여 많은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30년이 지난 지금 세계 2위의 반도체 국가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낸 경험과 노하우들을 효과적으로 베트남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에게 전파하고 앞으로 양국 간 첨단 하이테크 산업 발전에 있어서도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워크숍 진행 중에 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반도체연구소와 호치민국립대 간 MOU를 체결하여 양 대학 간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본격적인 협력이 더욱 기대된다.

KOTRA 호찌민무역관 박상협 관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교류에서 첨단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협력강화 및 우수 인력양성이라는 차원 높은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고 밝히며 '또한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발전된 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CSR 사업의 성격도 크다' 고 이번 워크숍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태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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