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서비스 "관객을 빌려드립니다!"
이상한 서비스 "관객을 빌려드립니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9.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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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든지 늘 뒤에서 박수치고 크게 웃으며 프로그램의 재미와 열기를 더해주는 관객들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수요가 나날이 커지자, 이러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회사가 탄생하였다.

그것이 바로 관객유도 서비스 전문 공급업체 팬스비엣(FansViet)사이다. 각종 티비 프로그램 무대 뒤에는 늘 바삐 움직이며 상황에 따라 관객들에게 환호성이나 안타까워하는 소리들을 유도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무대 뒤에서 일하는 일반 스태프가 아닌, 팬스비엣(FansViet)사의 사장이다.

팬스비엣은 현재 호찌민시와 다낭(Đà Nẵng), 후에(Huế), 하노이(Hà Nội)등에 25,0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티비 프로그램이나 게임쇼, 또는 K-Pop 페스티벌, 라이브 쇼 등 다양한 대형공연에 참가한다.

매우 특별하고 어떻게 보면 이상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이 회사의 설립자인 꾸억끙(Quốc Cường)씨는 본래는 다낭 시에서 태어난 고아였다. 8살이 되던 해에 그는 여러 극단에서 일을 시작하였으며, 그 뒤로는 사이공에서 복권을 팔거나, 구두를 닦는 일 등을 하며 살아왔다. 이렇게 일을 해서 모은 돈과 후원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합친 19억 동을 자본으로 그는 각종 장비와, 의상, 팬들이 사용하기 위한 응원 용품 등에 투자하였고, 팬들에게 교류의 장을 주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끙씨는 티셔츠와 티켓 등을 인쇄하는 인쇄 작업장과 응원용품을 제조하는 시설에 5억 동을 투자 하였다. 이러한 응원용품들과 단체 티셔츠, 모자 등은 고객들의 요구나, 젊은 층의 트랜드에 따라 제작되어 시장에 판매된다.

팬스비엣은 관객대여, 가짜 팬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그는 공연 프로그램이 있을 때에 티켓을 직접 디자인하고 인쇄하여 고객들의 집까지 배달해주기도 한다. 끙씨는 자신이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사회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은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대학생들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각국 팬클럽에 가입하여 베트남 순회공연 일정에 관한 소식을 접한다. 그는 팬 페이지, 웹 사이트, 핫라인 등을 통해 쇼 프로그램 정보를 받고 전화나,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이에 관한 정보를 통보한다. 참가 대상은 주로 비교적 시간이 많고 연예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 벌기를 원하는 대학생들이다.

각 회원들은 그룹에 따라 등록을 하고, 그룹 대표는 추가 급여를 받게 된다. 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급여는 시급으로 계산되며 공연이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급여를 전달한다. 그는 보통 한 프로그램이 3시간 정도로, 관객 한 명을 빌리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70,000동 정도 든다고 했다. 만약 오전부터 오후까지 일정이 계속되면 적어도 인당 150,000동은 줘야 한다. 매달 10~15회 정도 관객이나 팬으로 방송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보통 400만동 정도의 월급을 벌 수 있다. 또한 외국 프로그램이나 공연인 경우, 요구하는 것이 많고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뛰어난 수행능력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끙씨는 이렇게 매일 약 700,000~3,000,000동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관객들을 관리하는 일 외에도 끙 씨는 무대나 촬영세트 뒤 보조 스태프 등의 일을 통해 부가 수입을 벌어들인다.

이따금씩 그는 하노이나 한국,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여 그곳의 팬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외국에서는 보통 유명인이 팬 관리자에게 많은 금액의 수고비를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팬 관리자는 매우 부유하여 리무진을 타고 다니기도 한다. 끙씨는 외국 팬 관리자의 이러한 모습이 매일 털털거리는 고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이제야 꿉(Cup) 오토바이로 교체한 자신의 모습과는 영 다르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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