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사업, 시민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비영리사업, 시민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0.12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그룹(Vingroup)이 빈멕(VinMec)과 빈스쿨(VinSchool) 시스템을 비영리화해 100%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이 여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것으로 부터 시민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RMIT(호주)대학과 풀브라이트(Fulbright, 미국)대학은 베트남에 존재하는 비영리사업의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의 마요클리닉(Mayo Clinic)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존스홉킨스 메디슨(John Hopkins Medicine), 하버드(Harvard)대학, 예일(Yale)대학,스탠포드(Stanford)대학, 한국의 삼성, 연세대, 일본의 게이오(Keio)대학 등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의료, 교육조직은 비영리 형식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국내 사영기업이 비영리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새로운 영역이다.

풀브라이트 베트남의 “평형추”?

모나쉬(Monash) 의료센터 소속 뀌응웬(Quí Nguyễn)의학전문가는 "세계의 대다수 기업들은 수익의 부분을 공공이익과 연구발전(R&D)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이 이 형식으로 사립대학들이 성공적으로 활동 중인 것이 좋은 예라 볼 수 있겠다. 미국의 풀브라이트 또한 베트남에서 비영리형식으로 활동한다. 만약 성장한다면 미래에는 빈스쿨도 풀브라이트의 상대가 될 수 있겠다" 라고 말했다.

뀌응웬 전문가에 따르면 기업이나 조직의 비영리 목표는 양측에서 이익이 발생하나 주요 재정투자는 국가에서 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통 세금에 대한 우대를 찾는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비영리형식으로 활동 중인 기업들은 모든 수익을 R&D에 투자하거나 갓 졸업한 대학생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기업은 세금과 관련한 우대정책이나 연구 후 저작권을 보장받는다. 뀌응웬 전문가는 "선진 국가들이 유명한 대학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이 R&D 프로그램에 후원하는 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라고 밝혔다.

같은 관점을 가진 응웬타잉럼(Nguyễn Thanh Lâm) 재독일 베트남교민이자 전(前) 비엣미(Việt Mỹ)기술전문대학 시스템 고급관리자는 이 형식이 아주 좋은 형식이며 기업들이 교육, 의료에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에는 항상 2개 형식의 교육, 의료 활동이 존재한다. 하나는 기업형식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분배하며 주식이 존재하므로 영리형식 활동이다. 다른 하나는 비영리형식으로 교육의 품질을 목표로 하여 학생들의 학업과 사회에서의 성공을 도모한다.

타잉럼 전 고급관리자는 "비영리사업에 참여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이중 공동체 후원은 중요한 사업이다. 예를 들어 독일의 소수 차량브랜드 기업들은 비영리형식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3%의 일자리를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해주고 있다. 기업은 약속한 형식을 엄격히 준수해 사업하며 정부로부터 우대된 세금정책을 받는다" 라며 국제대학들의 비영리 요소는 학비면제가 아니라 교육의 고품질을 위해 학비를 더 높이 정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헝가리(Hungary)에 거주중인 한 의료분야 투자전문가에 따르면 베트남은 비영리형식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전문가는 "베트남은 대기업들, 사회책임이 있고 신뢰가 가며 비전이 있는 기업들이 교육, 의료분야에 투자하여야 국가의 국민을 위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사업문화, 도덕을 설립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라고 밝혔다.

사회를 위한 이익분배

제프리 퍼맨(Jeffery Perlman)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투자펀드 동남아시아 담당 CEO는 빈멕과 빈스쿨의 비영리형식 전환은 빈그룹의 중요한 전략적 정책이라 평가했다. 이번 정책은 국제관행에도 적합하며 이는 베트남의 교육과 의료분야에 헌신하겠다는 기업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 전했다.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의료분야 상담조직 태평양아시아 생활건강과학 담당 제레미 림(Jeremy Lim)박사에 따르면 그룹들이 병원, 학교와 같은 비영리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예를 들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 헨리 포드(Henry Ford)의 경우 1915년 비영리 헨리포드 건강 케어 시스템을 설립하였고 현재 5개의 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3,000명의 노동자를 고용 중이다. 법에 따라 병원은 비영리형식으로 활동해야하는 국가인 한국의 경우 다국적 기업인 현대, 삼성모두 한국 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병원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제레미 림 박사는 "빈그룹이 빈멕을 비영리조직으로 변경한 것은 국제관행과도 적합하며 이 그룹의 중요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빈멕은 전국에 있는 베트남 인민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공급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4년간의 활동 후 빈멕은 국영 의료기관의 모범으로 성장했다

재독일 베트남교민이자 호치민시 의약대학 고문인 생물학전문가 응웬득타이(Nguyễn Đức Thái)박사는 하버드, 스탠포드 대학 등 비영리조직이지만 재정이 충분하며 이익 또한 상당하다고 전했다. 2015년 하버드대학의 수익은 45억 달러에 이르며 학교에 들어오는 후원금도 4% 상승하여 16억 달러를 달성했다.

득타이 박사는 "이 대학들은 비영리형식으로 활동하지만 스마트 투자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후원하고 세금혜택 또한 받고 있어 활동이 아주 좋다. 증거로는 많은 과학발명, 우수한 교수진과 세계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이다" 라고 설명했다.
투자한 4조동 이상 회수하지 않겠다 약속

빈그룹은 빈멕과 빈스쿨에서 창출된 이익의 100%를 시스템 발전과 품질향상에 재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인력발전, 시설개선, 장비구매, 장학금, 과학 연구활동을 위한 자금, 기술이전, 협력강화 등이 있다. 또한 빈그룹은 현재까지 빈멕과 빈스쿨에 투자한 장비, 인사, 저작권, 기술이전비용 등을 포함해 4조 동이상의 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트남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