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텍사스 음대 제임스 스코트 학장 인터뷰
노스 텍사스 음대 제임스 스코트 학장 인터뷰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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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텍사스 음대는 지난 5월 16일부터 29일에 걸쳐 베트남을 방문, 하노이 음대 (21일)와 호찌민 음대(25일), 그리고 호찌민 오페라 하우스의 호찌민 심포니 오케스트라(29일)와 협력하여 4차례의 비중 있는 콘서트를 완수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 프로젝트는 텍사스 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노스텍사스 음대 학장을 비롯해 중요 교수진들이 대거 참여해 베트남의 클래식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노스텍사스 대학과 같이 미국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대규모 명문 음대가 베트남과 같이 아직 클래식 저변이 원활하지 않은 국가에 정부 차원의 지지를 받아 교육 기간과 연주 단체 간의 교류를 한 경우는 드문 일이다.

스코트 학장은 피아니스트이자 풀륫티스트로 오벌린(Oberlin)음대에서 두 분야의 석사학위를 받고 피바디 음대(Peabody)음대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 스코트씨는 함경남도에서 태어나서 중국에서 자라 무역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한 반은 한국인이다. 이 부부는 결혼하여 슬하에 장성한 세 아들을 두면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익숙해져 있다. 이에 주은영 호찌민 음대 교수는 노스텍사스 음대 학장 제임스 스코트씨 부부를 만나 베트남 방문 소감과 연주회를 진행하면서 받은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를 나누었다.

주은영 교수: 스코트 학장님 그리고 사모님 반갑습니다. 이번 베트남 콘서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스코트 학장: 베트남 길거리의 오토바이 물결은 매우 역동적이고 도시 전체 여기저기서 고층 빌딩 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엄청난 성장 잠재 동력을 느낍니다.

그리고 하노이와 호찌민 각 도시에 음악 교육 기관이 오직 하나씩 존재하는 것을 보고 미래적으로 교육적인 수요에 대한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주은영: 베트남의 클래식 음악계를 두루 경험해 보셨는데요. 그 소감과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스코트: 일단 베트남 연주자들이 연주료를 리허설당 단 5불을 받으면서 이 정도로 음악회를 펼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합니다. 하노이 음대의 마스터 클래스 통해 매우 재능 있는 음악도 들이 길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베트남 연주자들은 빠르게 음악을 소화합니다.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베트남 연주자들이 세계 도처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베트남의 클래식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주은영: 사모님이 한국 혈통을 가지고 계셔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코트: 네, 우리 세 아들은 방학이 되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무슨 음식이 해줄까 물어봅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미역국을 해달라고 합니다.(웃음) 텍사스에서 45분 거리에 달라스에는 많은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노스 텍사스 음대는 순수한 클래식 학생 수만 1600명이며 예술 관련 산업 디자인과도 미국에서 정평이 나있습니다. 대학 내에 풀 편성의 오케스트라가 두 개나 있고 연간 10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주회로 넘쳐납니다. 매우 우수한 한국 학생들이 전체의 20% 정도 차지합니다. 우수한 한국 연주자들과 교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달라스에서 기획하고 싶습니다. 제 자신이 달라스 심포니와 달라스 쳄버 뮤직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 기업 이마트가 스폰한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음악회를 구성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콘서트를 지지를 해준다면 음악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지요.

이번에 피아노를 협연한 주은영 교수가 러시아 피아노계의 전설적인 노이하우스 교수 계보를 계승하고 비엔나의 전통적인 음악 표현 기법을 구사를 하는 것을 보고 저희 대학의 콘서트와 강의에 초청하고 싶습니다. 경쟁과 테크닉이 앞서는 음악계의 분위기에 진정한 소리를 구현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적으로 가능한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노스텍사스 대학이 베트남과 협력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해야겠지만 예술 학교 혹은 분교형태의 음악 대학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주은영: 감사합니다. 하노이와 호찌민 시 구경은 하셨는지요?

스코트: 콘서트 일정이 바쁘다보니 많이 다니지 못했습니다. 이 기간 중에 홍콩과 상하이에도 연주를 다녀왔습니다. 사람들 말로는 지금이 가장 더울 때이고, 올해 유난이 베트남에 더운 날씨가 왔다고 하더군요. 이제 모든 일정이 끝났으니 세 아들에게 줄 조그만 기념품을 하나씩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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