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프억(An Phước)–작은 제조업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로
안프억(An Phước)–작은 제조업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7.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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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봉제분야는 베트남 수출의 주 분야이자 주 수출품이었다. 이외 여러 유명 외국계 브랜드를 제조하는 것과 동시에 각 베트남 기업들은 자사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냐베(Nhà Bè), 비엣띤(Việt Tiến), 마이10(May 10), 안프억(An Phước) 등의 브랜드는 고품질 상품으로 신뢰받는 국산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가 개방 시기에 설립된 자수 신발회사인 안프억은 소비자들에게 프랑스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브랜드로 유명한데, 현재는 자사의 고급 브랜드 안프억(An Phước) 패션 브랜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40대의 재봉틀로 시작하다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안프억의 설립자인 윙티딘(Nguyễn Thị Điền)씨는 법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했지만 학교가 경제대학교로 바뀌면서 딘씨는 대외무역학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졸업 후 딘씨는 첫 직장으로 호치민시 외교부 무역계획부서(현재 IMEX TP.CHM)에서 일하게 됐다. 12년간 안정적인 공무원이었던 딘씨는 1989년 IMEXCO가 불에 타버리면서 흩어지는 것을 경험하며 국가 개방 단계가 시작하고 민간 경제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한다.

딘씨는 이후 외교부를 퇴사하고 남편과 안프억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60명의 근로자와 40대의 봉제기기를 들여놓고 작은 봉제 공장을 열어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 안프억 사는 간단한 재봉틀 작업만을 했으며, 대기업들로부터 동유럽 수출 물량을 받아 공장을 운영했다. 이후 1992년 5월 각 일본 기업들이 일본 수출을 위한 베트남 중소기업 파트너를 선정할 때 안프억 사가 파트너사들 중 하나로 선정되어 일본 시장 수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안프억의 설립자인 딘씨에게 왜 회사를 설립했는지 묻자 그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작은 봉제 업체에서 패션 기업으로

경험해 보지 못한 봉제분야였지만, 외교부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선진 기술을 받아들이고 신기술을 도입하며 안프억은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일본 Nissho Iwai Corp사와 협력하면서 1993년부터 당시 유명 일본 재킷 브랜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1994년 안프억은 운동화 공장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또 같은 해 일본 파트너의 도움으로 안프억은 프랑스 유명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작은 공장에서 시작한 안프억사는 1997년 근로자가 1,200명, 3개의 공장을 가진 기업으로 커졌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아시아 경제 불황으로 인해 많은 물량이 중국으로 빠져 나가 회사는 주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안프억 설립자는 피에르 가르뎅 브랜드 저작권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였으며, 3개의 국가(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1997년 6월 안프억은 피에르 가르뎅 브랜드 와이셔츠 총판권을 구매 하였는데,와이셔츠 생산만으로는 생산 라인을 채울 수 없어 추가적인 자체 브랜드를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작이 오늘날의 안프억을 만든 성공의 시작이었다.

주 고객 층을 중산층으로 맞춘 안프억은 상품 품질에 많은 투자를 하며 브랜드 개발을 시작하였다.

또 피에르 가르뎅 같은 대형 브랜드의 제작은 세계 표준 기준 과정에 따라 생산되어야 했으며, 35$이하의 가격으로는 판매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 이외에도 1997년부터 매년 기술진이 방문하여 교육을 진행했으며, 생산 샘플을 가지고 6개월에 한 번씩 프랑스에 직접 방문하여 피에르 가르뎅 설립자와 미팅을 가져야 했다.


안프억의 자체 브랜드인 안프억도 원료부터 생산까지 까다로운 원칙을 내세웠으며, 생산 원자재는 일본에서 직접 수입하여 상품 품질을 높였고 대리점을 통한 판매 방식인 아닌 자체 브랜드 상점을 통한 상품 판매만을 고집했다.

현재 안프억은 근로자만 6천여 명, 9개의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대형 봉제 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회사는 2007~2013년부터 자본 증가와 함께 시스템을 넓혀 공장들을 인수했는데, 구체적으로는 떤빈민(Tân Bình Minh)사를 2008년에 인수하였으며, 떤빗(Tân Việt)사와, Tomiya Sumitomo 그룹의 Tosagamex 등을 2010년에 인수했다. 또 추가적으로 독일 야샤펜부르크에 있는 무역회사이자 고급 양복, 재킷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Gebr.Weiss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2011년, 안프억의 자본금이 4,500억 동에 달했으며 Anamai(프랑스), Bonjour(베트남) 브랜드 여성 속옷을 생산하고 프랑스와 캐나다에 수출하는 FLD냐짱 공장(프랑스 SPATZ사 소유)을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회사의 사훈인 ‘남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사명을 가지고 발전을 거듭해온 안프억은 자사 브랜드를 개척하고자 하는 베트남 봉제 기업들에게 롤모델이 되어 가고 있다.

[베트남뉴스_김튀(Kim Thủy)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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