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3월 3일 ~ 2016년 3월 3일 우리나라 자본시장 60년 그리고 미국 주식시장 120년 역사
1956년 3월 3일 ~ 2016년 3월 3일 우리나라 자본시장 60년 그리고 미국 주식시장 120년 역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7.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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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일, 우리나라 자본(주식)시장이 개설된 지 60년, 오늘날 결정적으로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가능케 했던 국제금융시장의 중심 미국은 120년(1896~2016)이 된 역사적인 해다. 인류가 발명한 제도 중에서 가장 잘 한 것 중의 하나가 자본주의라고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제도의 근간은 기업이며,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주식회사다. 주식회사는 주식발행을 통해서 자본을 마련하고, 이를 통하여 기업을 성장 유지 발전시켜 왔다. 자본주의를 가장 잘 실천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유일무이한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그 토대인 미국의 국제금융시장 지위, 그리고 그 중에서 다우존스지수(Daw Johns Average Index)가 120년의 역사를 맞았다. 1896년 세계 최초로 출범하여 이듬해인 1897년 지수 발표 이후 첫날 40.95로 시작, 개장 75년만인 1972년 지수 1000선, 그로부터 23년만인 1995년 5000, 다시 4년 후인 1999년 10,000 포인트를 넘어서고, 2007년 10월14,100, 2013년 15,000, 역사적인 독립기념일인 2014년 7월 4일 17,068.26으로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2016년 7월 14일 18,5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995년 출범하여 743.58로 장을 시작, 2015년에는 5,000선을 돌파하면서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이전 수준을 맴돌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대표성을 띤다는 대형주 500종목으로 구성된 S&P500지수도2160선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도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로 출발해, 올해로 환갑나이인 60주년을 맞았다. 60여년 사이 상장기업은 1956년 12개에서 2030개로 늘어나고, 일평균 거래량도 14만주에서 3억7천만주로 급증하였으며, 연간 거래대금도 4억원에서 2016년 2200조원으로 커졌다. 2016년 7월13일 기준 시가총액은 코스피 1280조원, 코스닥 215조원으로 모두 합해서 1495조원 상당이다. 금융시장 개방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금만 430조원으로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도 100조원 가까이 들어와 있다. 주식 상장사는 1988년 500개, 1995년 700곳, 그리고1996년 7월 1일 코스닥시장이 열린 뒤 1000개로 늘어났다. 1981년에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서울에 사무소를 내면서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국제화되기 시작했다. 1980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1989년1,000선을 넘어섰다가, 1998년 외환위기로 280선까지 폭락하더니, 2007년 2,000선을 처음 돌파하였고, 2011년 5월 2일 2228.96 사상최고치 기록 후 현재까지 5년여 동안 수익률 0.08%의 지지부진한 양상을 나타내면서 코스피는 이른바 '박스피 지수[1800~2100]'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2015년 4월 Bloomberg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시가총액은 70조달러[8경 5000조원 상당]다. 하지만 전세계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증시는 10위에 불과하다. 미국(25조 536억달러), 중국(5조 385억달러), 일본(4조 4413달러), 영국(3조 7683억달러)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500대 안에 드는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28위), 현대자동차(360위), SK하이닉스(445위) 정도다. 미국 198개, 중국 46개, 일본은 32개이며, 애플은 7356억달러로 전세계 1위, 구글은 3651억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투자 인구 502만 명[5억원 이상 고액투자자 5만 명이 전체의 82% 주식 보유, 1억원 이상 보유자는 35만 명, 평균투자연령 49세, 남성이 60% 차지], 주식활동계좌 2000만 개, 세계 10위권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자. 1945년 해방 후 최초의 증권회사는 1949년 설립된 교보증권의 전신인 대한증권이다. 이후 1952년 고려 영남 국제 동양증권 등이 생겨나며 1953년 대한증권업협회가 발족했다. 1970년 5개 은행과 27개 증권회사 공동출자로 한국투자신탁을 설립했다. 1997년에는 외환위기를 맞아 이듬해인 1998년 코스피지수 700선대에서 200선대로, 시가총액 134조원에서 64조원으로 폭락했다. 당시 정부는 타개책으로 외국인 주식 투자한도 확대,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중간배당제도 등을 도입했다. 1999년에 선물거래소가 창립하고, 2003년에는 증권거래소 코스닥 선물거래소 세 개의 기관이 합병하여 한국거래소[KRX]로 출범했다. 그 둥지는 정치권의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대한민국 국제금융의 중심지 서울 여의도를 떠나 부산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불거진 글로벌 신용위기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금까지 지속되면서 역(負)자산효과[Negative Wealth Effects : 부동산, 주식 등 보유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현상]가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8,000선을 넘나들고,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단단한 지지선으로 추가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 코스피지수는 1980년 1월 4일 지수 100을 기준으로, 1989년 3월말 1000선을 넘어서고,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6월 280선까지 밀렸다가, 1999년 7월 다시 1000선 회복, 2003년3월 17일 515.24를 저점으로, 2007년 10월 대망의 지수 2000 포인트를 넘어선 뒤, 2008년 10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900선까지 폭락하다, 2011년 5월 2일 사상 최고치인 2228.96을 찍었다. 2016년 7월 현재 주요국들의 부채 문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 중국의 성장둔화, 주요국들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각종 테러와 북한 핵 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발목이 잡혀 지금은 20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칼럼리스트 최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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