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제 회복과 링깃화 환율동향 및 전망
말레이시아 경제 회복과 링깃화 환율동향 및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7.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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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부터 외환 거래량에 근거해서 링깃화 가치를 결정하는 메커니즘 도입 예정
● 링깃화 평가절하 속 1분기 실적 피해

-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아직까지는 안정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말레이시아 주력 회사들은 최근 분기별 기업수익 분석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외환거래량이 많은 회사들은 링깃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적부문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6월 17일 달러대비 환율이 4.093링깃에 머물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달러화 대비 링깃화 가치가 5%나 하락한 상황이다.

● 말레이시아 경제 회복과 외국인 투자 증가

- 말레이시아는 낮은 국제유가와 국제 경기침체 속에서도 활발한 민간투자와 소비를 바탕으로 2016년 1사분기에 4.2%의 성장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 부문에서도 1분기에만 전년동기 99억 링깃에 비해 51.5%가 늘어난 150억 링깃의 외국인투자유치를 달성했다. 그 이유로 개도국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말레이시아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그만큼 회복되고 있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 2016년 하반기 링깃화 전망

-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연되고, 국제유가 회복으로 외화자금들이 유입되면서 링깃화가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여갈 것으로 기대되며, 2016년 말까지는 달러당 3.85링깃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산업금융공사(MIDF) 분석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제 기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고, 국제유가나 자원가격 상승 등 외부요인들이 현재와 같이 꾸준히 긍정적으로 유지된다면 2016년 평균 환율은 달러당 4.0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말레이시아는 정부 수입의 20%를 석유 관련 사업 수입으로 조달하고 있으므로, 링깃화 가치는 국제유가와 민감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유가가 52달러를 깨고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는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링깃화 가치 회복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링깃화 환율결정 메커니즘 변경과 영향

-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7월 18일부터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를 링깃의 외환 거래량에 근거해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할 예정이고 중앙은행에서는 국내 링깃시장의 외환거래 폐장시간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늦춰, 외환거래를 완료하는 추가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통화의 수요공급에 기반한 거래량 기반(trade-weighted) 환율결정 공식이 더 합리적이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최근에 유사한 방식으로 전환했다. 중앙은행에서도 기본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집행하면서, 링깃화의 근본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들을 고려한 미세조정(fine-tune)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시사점 및 대응전략

- 지난해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 폭락으로 수출실적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수출기업들에 링깃화 가치 안정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말레이시아 경제가 1분기를 고비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유가와 링깃화 가치가 안정세로 돌아서는 상황은 수출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 상승을 전제로 한 이러한 전망을 고려해, 제품 수출을 링깃화 기반으로 진행하고 신용결제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환율변동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복덕규(쿠알라룸푸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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