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미얀마에서 콩은 쌀에 이어 제2의 생산 및 수출 품목이다. 약 19가지 종류의 콩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 Black gram, Green gram, Pigeon pea가 생산·수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미얀마의 콩 생산 및 수출은 1987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미얀마 정부의 육성정책의 결과라기보다 순수한 농민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미얀마의 최대 콩 수출 대상국인 인도가 1960년대 녹색혁명의 일환으로 농업 생산 중심이 쌀과 밀로 이동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 콩 재배 면적이 대폭 축소돼 인도 국내시장에서 콩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과거 미얀마의 경우, 생산 및 수출이 엄격히 관리되는 쌀과 달리 콩의 경우 정부 간섭이 거의 없어 농민들이 자유롭게 재배하여 수출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재배지가 확대됐다. 그 결과, 콩 재배 면적은 1990년대에 약 4배 증가했다.
□ 콩 수출 및 생산 동향
미얀마에서 콩은 수출량 4위, 수출액은 주식인 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대표 수출 품목이다. 미얀마 통계청에 따르면, 미얀마의 콩 수출은 2013년도 148만3700 톤, 9억6170만 달러를 수출했다. 하지만 수출량에서는 14%가 증가했으나 금액 면에서는 2% 감소했다.
콩의 주요 수출 국가를 살펴보면, FY 2012/13 기준 인도가 전체 수출량의 약 62%를 차지하며, 뒤를 이어 싱가포르, 중국 등이 차지하고, 한국은 녹두콩을 중심으로 수입하였다.
□ 미얀마 비료 및 농약 사용
미얀마에서 비료 및 농약은 주로 콩과 야채 재배 시 많이 사용된다. 태국, 중국, 인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수입해 주로 만달레이(Upper Myanmar의 특별시), 양곤(Lower Myanmar의 특별시)에 지점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다.
미얀마의 경우, 농약 수요량은 FY 2002/03 기준 2875톤에서 FY 2011/12 기준 1만1102톤으로 약 4배 증가했으며, 비료의 경우 FY 11/12에 에 2000만 톤이 수입돼 FY 07/08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그러나 미얀마의 헥타르(㏊)당 비료 투입량이 30~60㎏에 불과해 베트남의 경우 285㎏, 태국 90㎏, 필리핀 130㎏, 중국 256㎏에 비해 현저히 낮아 향후 확대할 여지가 많다. FY 2012/13의 비료 수입액은 1억6790만 달러로 전년도 2020만 달러와 비교할 때 830%의 고속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 시사점
미얀마의 콩은 쌀과 더불어 핵심 농작물로 그동안 생산 및 수출을 민간차원에서 주도했지만 환율 강세, 자연 재해 등의 이유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정부의 농업 생산 및 수출 확대 전략에 힘입어 생산 및 수출이 다시 확대되는 중이다.
미얀마 정부는 농업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미얀마 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농업 관련 장비 및 제품 생산이 전무한 현실을 감안하여, 한시적으로 농업 관련 제품의 관세 및 상업세 면세, 농민 저리 융자 혜택, 마이크로 파이낸싱 확대, 농업 기계화 확대 등을 정책적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농업 관련 제품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농업 생산의 기초가 되는 농약, 비료 등 기초 화학제품의 미얀마 생산이 거의 전무한 점을 고려할 때 관련 분야의 투자 진출을 적극 모색할 시점이다.
[고성민(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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