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초등학교에 동화책 500권 전달
야베초등학교에 동화책 500권 전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5.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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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한타임즈 주니어 리더스 학생 기자단


지난 5월 10일 호찌민시 푸미흥에 있는 베한타임즈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야베초등학교에서 베한타임즈가 준비한 500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가 있었다. 야베초등학교 도서관은 최근 LG화학의 후원으로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한 예쁜 도서관을 갖고 있었다. 도서 전달식에서 베한타임즈 김종각 대표는 신문사를 짧게 소개하고 "책을 읽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라며 전달식에 참석한 5학년 학생들에게 독서를 권장하였다. 이에 학생들은 "물론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책을 자주 읽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한다" 고 답했다. 학교 교장선생님은 '베한타임즈가 책을 기증해 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 인사를 전했다.

(RISS 국제학교 12학년 강기호)


학교에서 베트남 현지 초등학교는 이미 여러 번 가봤지만 이번엔 취재를 겸해서 간다고 하니 약간 설렘이 있었다. 이번 방문에선 도서기증행사와 더불어 우리가 외국인으로서 현지 초등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 아이들이 질문에 예의 있고 천진한 모습으로 진지하게 답해줘서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도서 기증식 때 아이들 얼굴에 띈 환한 웃음을 보며 또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봤다. 내게 아주 인상적인 게 있었다. 바로 학교 교정에 있는 나무들이다. 나무 한그루 마다 조그만 나무 상자가 걸려 있었다. 상자 속을 열어보니 책들이 들어있었다. 쉬는 시간만 되면 북적대는 작은 도서관 때문에 혹시나 책 읽을 자리가 없는 아이들이 있을까봐 교장선생님이 직접 제시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정말 좋은 생각을 실천하신 교장선생님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생각하니 부럽기까지 했다. 학교는 커다란 나무들로 그늘이 많았고, 활짝 핀 꽃향기로 가득 했다.학교를 떠나며 나는 다음에 또 다시 이 아이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더 많은 대화의 기회를 통해서 베트남 어린이들의 궁금했던 생활을 더 알고 싶다.

(IS 국제학교 10학년 이지아)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쓴 글들이 붙어 있었다. 베트남어 글씨체가 너무 예뻐서 프린트 한 건지 알았지만, 알고 보니 직접 썼다고 한다. 3학년 학생들이 6학년인 나보다도 글씨를 잘 써서 놀랐다. 도서관 구경을 한 다음, 의자에 앉아 야베초등학교 학생들과 서로 질문했다. "도서관에 자주와요?", "무슨 책 읽기를 좋아해요?" 등을 물어봤다. 모두다 도서관에 자주 온다 하였고, 어떤 아이는 화학 책 읽기를 좋아 한다고 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이 화학 책을 좋아할 거라 곤 생각도 못해 봤기 때문이다. 야베초등 학교에서 한 독서기증 행사는 엄청 소중한 경험이었다. 베트남 학교가 어떤지 처음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아이들은 무슨 책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SSIS 국제학교 6학년 김나경)


도서관은 매우 아기자기하고 책을 읽기 좋은 분위기로 연출되어 있었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조금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5학년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입장하였다. 기증 행사가 끝난 후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정기적으로 읽는다고 하였다. 놀라웠던 것은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책의 종류를 물었을 때 동화뿐만 아니라 화학과 역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책을 읽는 수준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았다. 학교 중앙에 있는 광장에는 작은 우편함 모양의 상자에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모양이 예뻐서 들여다보니 안에는 어린이 잡지가 들어있었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읽을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마련해 주려는 교장 선생님의 의도였다. 짧고 아쉬운 학생들과의 만남을 뒤로 한 채 우리의 일정은 끝이 났다. 나는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 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항상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책을 멀리 하였고 책보다는 핸드폰과 컴퓨터를 더 많이 들여다보는 나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IS 국제학교 11학년 송수민)



물론 아직 어린 학생들인지라 우리가 "책을 즐겨 읽느냐" 고 물어봤을 때 서로 눈치를 보며 쳐다보기만 해서 우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책을 원해서 읽든, 원하지 않아서 읽든, 책을 읽는 것을 습관화시키면 학생들의 사고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 글짓기 행사, 그리기 행사 등의 작품들을 도서관에 전시해서 학생들이 시시때때로 도서관을 들락날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노력들에 기자는 감탄하였다. 학생들이 책을 보면 읽을 수 있도록 아예 모든 곳에 책을 놓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증 행사는 베한타임즈의 모든 청소년 기자들에게 뜻 깊은 경험이었다.

(SSIS 국제학교 11학년 김민건)


이번 도서 기증을 통하여 베트남에 있는 꿈나무들에게 더 많은 책을 읽게 함으로써 베트남을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떤 이들에게 책은 그냥 글이 적혀있는 종이에 불과 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미래를 바꾸어 놓는 매개체가 될 수 있고 또한 어떤 이들에겐 상상력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도서 기증을 통하여 나눔의 소중함을 몸소 알게 되었다.

(RISS 국제학교 12학년 권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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