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바리아-붕따우(Bà Rịa-Vũng Tàu)성에서 '제 5회 국제 연날리기 축제' 가 열렸다. 수천명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연을 날리는 소리와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다. 장인들의 능숙한 솜씨로 인해 만들어진 각각의 연들은 하늘을 다양한 색들로 수놓으며 시민들에게 매우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연날리기 공연을 통해 연 제작 장인들은 각기 다른 나라, 지역 그리고 지방의 연 만드는 기술과 방식들을 보여주었다. 이 모든 연들은 인류공동의 소망인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공연에 사용된 모든 연들은 각기 다른 틀 모양과 꼬리 모양을 가지고 있어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연을 날리는 예인들은 평범한 1줄 연부터 2줄, 4줄로 날리는 연, 혹은 바람 없이도 날 수 있는 연과 같이 공연을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드는 많은 종류의 연들을 만들었다. 브라질에서 온 연 제작자 Guilherme Linares 씨는, 이번 공연에서 세계인들의 연 날리는 기술과 연을 만드는 기술이 이만큼 발전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주최국인 베트남의 연 제작자들은 300여 개의 각기 다른 연들을 만들어 축제에 진열해 선보였다고 한다.

베트남 예술 장인들은 바리아-붕따우 성의 전통 연인 틍(thửng)연도 선보였다. 이 연은 대나무를 대신하여 노끈을 사용하기 때문에 날아갈 때 소리가 마치 배의 기적소리같이 들린다. 또한 천으로 만들어져 매우 튼튼하고 가벼우면서도 색조가 조화롭기까지 하다. 또한 뱀 연은 전통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는데, 길이는 총 81m로, 뱀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 기동학 연은 베트남의 지도 모양을 따라 만들어져 총 연의 면적이 360m2이다.

붕따우시 오껍(Ô Cấp) 연 날리기 클럽의 회원인 쩐빈픙(Trần Bình Phượng)씨는 오껍 클럽 소속으로 국제 연 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약 30 여 개의 연을 가져왔다. 그 중 특히 붕따우 시의 전체 풍경을 담은 하트 모양 연과,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담뱃값 모양의 연, 그리고 2013년 베트남 연 날리기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은 뱀 모양 연을 소개했다.

제 5회 국제 연 축제의 추최측 꽌항까오(Quan Hằng Cao) 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대나무 연은 작년에 비해 한 단계 성장하였다고 한다. 베트남의 대나무 연은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디로든지 들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색상과 모양이 아름답고 다양하다고 한다.

연 날리기 친선 공연이 끝난 뒤, 이탈리아, 미국, 브라질, 한국, 일본,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그리고 프랑스에서 온 9명의 예인들이 록카쿠(Rokkaku) 연 날리기 경기를 했다. Rokkaku 연은 일본의 전통 연으로, 6각형 모양의 연이 가로 대나무 틀 2개와 세로 대나무 틀 1개에 걸려있으며, 틀에 연결되어 있는 4개의 줄이 하나의 연줄에 고정되어 있다. 바람이 불 때 연을 손에서 놓으면 매우 빠른 속도로 하늘 위로 날아가며 안정적으로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만들기나 날리는 것 모두 쉽다는 장점을 가진 Rokkaku 연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연 날리기 축제나 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연이다. 이 대회의 우승은 한국의 강송주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피력하면서 좋은 Rokkaku 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하는 기술이 매우 정확해야 한다고 했다. 제 5회 국제 연날리기 축제가 열린 이날에, 하늘을 수놓은 연들은 세계 평화와 사랑 그리고 친교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베트남플러스_휜선(Huynh Son)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