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 생산량 4년 만에 최저치 기록
베트남 커피 생산량 4년 만에 최저치 기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5.1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부스타(Robusta)원두 생산량을 자랑하는 베트남의 2015-2016년도 원두 생산량이 30년만의 최악 가뭄으로 인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농민들은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약 150만 톤의 커피 원두를 생산하였으며, 블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2012-2013년도에 165만 톤을 생산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베트남 커피-카카오 협회(Vicofa) 르엉반뜨(Lương Văn Tự)주석은 올해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이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3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뿐 아니라, 전 세계적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동남아지역과 남미지역에 기상이변 현상이 발생하면서 커피 원두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2016년 4월에만 5.8% 인상되었으며, 2년간 지속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커피-카카오 협회의 회원인 한 유한책임회사의 마이끼반(Mai Kỳ Văn)부사장은 지난 10월, 기업과 계약한 많은 커피 농가들이 가뭄으로 인해 가지와 잎이 말라 열매가 수확 전에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6일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2% 인상된 1톤당 1,649달러로, 2015년 11월 5일 이래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7.8% 인상됐다.
지난 5월 1일 열린 국가기상예보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5월 현재도 기상 상황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어 주요 커피 생산지인 남부지방과 떠이응웬(Tây Nguyên)지역의 커피 생산량이 매년 평균에 비해 20-40% 정도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평균 기온은 연 평균 기온보다 1-1.5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은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원두 값 인상은 커피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커피 농가의 농민들은 4월 말까지 110만 톤의 커피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체 생산량의 67%로,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동기 대비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첫 4개월간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은 총 638,000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3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통신사_비엣화(Việt Hòa)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