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의 역사 건설의 위기와 흔들리는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산업
우리 인류의 역사 건설의 위기와 흔들리는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산업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05.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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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의 산업 원동력이면서 국가기간 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경제가 화두가 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들 다섯 개 대표산업이 있다. 중후장대산업(重厚長大産業)에서 인터넷 기반의 AI나 바이오 같은 소프트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주력산업이라 할 제조업과 수출산업의 근간이 되는 이들 산업의 약화는 국가의 경쟁력에 저해요소가 됨이 분명하다. 부실원인과 전망 그리고 대처방안이다.

1. 부실원인

먼저 이들 산업의 부실 원인으로는, 건설의 경우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중동건설 붐이 주춤하고, 국내 건설도 인프라를 비롯한 대규모 공사가 한계에 다다른 점, 마이너스로 까지 내려 간 금리인하로 추가인하를 통한 정책 한계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조선 부문은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도 조선산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생긴 선박 공급과잉과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감소로 수출이 줄어 든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해외직접투자[FDI]가 일반화되면서 현지 제조업 생산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해운은 조선산업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며, 선박의 대형화와 해운동맹 강화로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난 재무구조나 자금력이 취약한 우리나라 해운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철강은 연관산업인 건설 조선 해운 등이 부실화되면서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대체에너지와 신기술개발에 따른 수요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한마디로 원인을 찾자면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급과잉' 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2. 전망과 대처방안

이들 전통산업의 향후 전망과 대처 방안으로는 중후장대한 하드산업에서 소프트파워로 신속히 이동하는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는 것 외에는 별 도리가 없어 보인다. 미래산업이라 할 수 있는 나노기술과 첨단소재를 바탕으로 한 지능형 로봇[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바이오[BIO], 드론과 무인자동차 등 스마트기기, 신재생에너지,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 재난안전서비스, 농업혁명, 심해저해양플랜트, 우주항공, 빅데이터 기반산업 등에 선택적인 투자를 집중할 때다. 하지만 이들 미래산업이 지금 휘청거리고 있는 건설,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물론으로 동반성장이 일부분 불가피하다. 따라서 무작정 포기할 수만은 없는 산업임은 확실하다.

'파괴적 혁신[Disruption]' 라는 말이 있다. 1997년 미국 하버드대 크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정립한 경영학 용어로, '신규 진입자가 저가제품을 통해 기존시장질서를 뒤흔들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 으로 정의하고 있다. 창조적인 혁신을 통해서 완전히 거듭나야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규제완화를, 기업은 혁신적인 인재영입과 R&D투자를, 금융은 새로운 산업에 대한 충분한 금융지원을 하는 등 전방위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3. 위기를 기회로

1차 농혁혁명, 2차 제조업혁명, 3차 서비스산업혁명 그리고 제4차 지식기반산업혁명이 몰려오고 있다. 우리 인간은 무엇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지금까지 진화해 왔다. 따라서 건설은 곧 우리 인류의 역사로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도 건설의 한 분야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으로 잘만 대처한다면 이번 위기도 그 동안의 진화론적 인류역사에서 봐 왔듯이 우리 인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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