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빈증 코참회관 건설현장을 가다
[현장취재] 빈증 코참회관 건설현장을 가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1.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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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완공예정…‘빈증 한인기업들의 중심체로 변모한다’



호치민에서 북쪽으로 약 25km. QL13 도로를 따라 승용차로 한참을 내달리자 주변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구획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주변은 웅장하게 자리한 빈증성 청사를 중심으로 각종 건물들과 전철역 개통을 위한 부대시설 건설이 한창이다. 바로 빈증성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공업-서비스 복합 신도시 지역이다.

왕복 8차선, 청사대로 한편에 자리한 빈증 코참(KOCHAM)의 건설현장. 우기시즌에 접어들면서 비가 부슬부슬 내림에도 현장은 외장마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빈증 코참 회관은 빈증 한인기업인들의 땀의 결실이며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박진구 빈증 코참 회장은 시공 현장을 기자와 함께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빈증 코참 회관의 공정률은 90%, 내달 15일을 완공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박진구 빈증 코참 회장은 "처음에는 반대도 많았고 굳이 왜 지역연합회가 건물까지 지어야 하냐는 비난도 들었다" 며 "이제 빈증 코참 회관이 완공되면 빈증 코참 사무국을 중심으로 빈증성 한인기업이 똘똘 뭉치고 그 위상도 변모할 것" 이라고 말했다.


빈증 코참 회관은 지난해 4월 빈증성의 협조(대지무상제공)와 주주(빈증지역 한인기업들)의 노력으로 시작됐다. 특히 박진구 빈증 코참 회장은 임기 내 빈증 코참 회관의 완공을 위해 각 계 각층의 지원을 호소하고 사비를 털어가면서까지 다방면으로 뛰어왔다.

박 회장은 "당연히 기금만으로는 할 수 없기에 사비나 기부 형식 등이 필요했다" 며 "무엇보다 주주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투자가 영리성이 있다고 하지만 이 사업은 사실상 이윤을 크게 남기기는 어렵다. 공공성이 답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업가라면 당연히 이윤을 생각해 다른 곳에 투자했을 텐데 불투명한 이런 사업에 투자해줘서 감사하고 주주 분들의 지원에 결국 코참 회관이 완공 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빈증 코참 사무국은 본격적인 회관 건립을 위해 빈증 코참(빈증성 한인상공인협의회)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의 투자가 이어졌고 이후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서 올해 1월 착공을 시작했다. 당초 40구좌 주주 모집 목표에 현재 44구좌 주주로 초과 달성된 상태다.

 

박 회장은 "실제 회관 건립은 280만불 정도가 들었다" 며 "대지는 무상으로 지급받았지만 50년 토지사용을 위한 토지세를 미리 선납해야했고 여기에 건설비 및 각종 기타 비용이 여기에 포함됐다" 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내 코참 단일협의회중에서 사무국이 있는 것은 빈증 코참이 유일하다. 이미 빈증성에서 빈증 코참과 한국기업들의 영향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빈증 사무국은 빈증성 내 경찰, 사법, 노동, 외무 등 각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빈증성에서 공식인가를 받아 자체 세무코드를 갖고 기부금 등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행 등 공식적인 업무절차도 가능하다.

박 회장은 "빈증성 내에서 한국기업이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다" 면서 "현재 600여개의 한국기업이 빈증성 지역에 있다. 그런데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문제(세무, 환경 관련)에 봉착 했을 때 빈증성 정부와 직접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무엇보다 이 같은 점이 빈증 코참 같은 강력한 조직체를 필요로 하는 이유" 라고 설명했다.

빈증 코참(빈증 한인상공인협의회)은 빈증성 지역에 투자한 한국기업 및 한국인의 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해 2001년 12월에 창립됐으며 현재까지 250개사가 회원사로 등록돼있다. 현 사무국은 베카멕스 타워 17층에 위치해 있다.
박 회장은 "회관 완공 후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사의 지속적인 참여"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빈증성에는 오리온, 동일공업밸트, 금호타이어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있지만 이들 대기업이 빈증 코참과 활발한 교류가 없는 점이 매우 아쉽다" 고 전했다.

빈증성은 최근 수년 간 베트남 내 지역 중에서 외국투자 부문 1위 지역이다. 2015년 현재 총 2,049개의 외국기업 투자프로젝트가 유치됐으며 총 투자금액은 162억 3,700만 불에 달한다.

박 회장은 "현재 빈증성은 베트남 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며 "빈증성은 동나이, 바리아-붕타우, 따이닌 등과 함께 베트남 남부지방 경제의 중심을 형성하며 항구와 공항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강점을 있다. 지역의 발전과 함께 빈증 코참도 성장하고 많은 한국기업들이 이 발전에 참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우선 빈증 코참회관은 내달 건설이 완공되는대로 6층 사무국을 제외한 전 층을 임대할 예정이다. 빈증 코참측에 따르면 1층은 한국계 은행, 8층은 대표적인 한국레스토랑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의 임대비로 발생하는 이윤을 통해 그동안 회비로만은 추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빈증성 장학생 선발, 사랑의 집짓기 등 기존의 사회공헌활동(CSR)도 대폭 확대 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제 회관이 완공되면 빈증 코참 사무국을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협력하고 협의체가 발전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말로만 빈증 코참에 동참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세미나 및 대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빈증성 한인 기업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이 제2의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빈증(Binh Duong)성 지역이 떠오르며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지역 수백 개의 한국기업을 한데 묶는 빈증 코참 회관이 내달 건립된다. 빈증성 한인상공인협의회는 이제 새로운 중심체를 통해 현재와 미래, 그리고 반세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베한타임즈=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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