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과 현대 미디어' 세미나
'스마트 폰과 현대 미디어' 세미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5.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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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새로운 생존 전략 모색

지난 5월 14일 하노이시 베트남통신사 사옥에서 베트남통신사와 베트남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베한타임즈와 베트남플러스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후원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삼성전자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언론사 발전을 위해 후원하는 프로젝트 성 기획 세미나였다. 한국은 2013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69%에 이르렀고, 올해 75%로 추산하고 있다. 베트남도 스마트 폰 보급률의 증가는 아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1천7백만 명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베트남 전국에 있는 60여개 신문사 대표와 주요 기자들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실,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스마트 폰의 열풍 뒤에는 전통적인 종이 신문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위협받고 있는 종이 신문의 존폐

이날 주제 발표자로는 베트남 언론사에서 2명, 한국 언론사에서 2명이 각각 초대되었다. 기존의 종이신문의 위기에 대해서는 중앙일보 배명복 논설위원이 아주 현실감 있게 지적했다. 종이 신문의 위기는 전 세계적이다. 2010년 6월 28일 세계적인 독립신문으로 위용을 떨쳤던 프랑스의 자존심 르몽드지가 파산직전까지 몰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온라인 시대가 안겨준 결과라 할 수 있다.

배 논설위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1996년 종이신문 구독률은 69.3%였으나, 2013년 20.4%로 하락하였다. 주된 이유는 인터넷시대 더 나아가 이제 스마트 폰 시대로 말미암은 현상이다. 2013년 한국인들이 종이신문을 읽는 데 쓴 시간은 하루 평균 12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PC를 하는 데는 62.6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는 53.7분을 각각 쓴 것으로 조사됐다. 배 논설위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종이신문은 공룡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듯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고 했다. 배 논설위원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의 최대 일간지 중앙일보도 이 위기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허핑턴 포스트의 성공신화

유일한 여성 발표자로 나섰던 권태선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대표는 한계레 신문사에서 편집국장, 편집인을 역임하며 30년간 베테랑 언론인으로 생활해 왔다. 2014년 3월 허핑턴 포스트가 한계레 신문과 합작으로 허핑턴 코리아를 창립하면서 대표로 취임했다. 기존 종이 신문에서 인터넷, 모바일 미디어로 활동 범위를 바꾼 것이다. 권 대표는 허핑턴 포스트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소개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2005년 5월 아리아나 허핑턴이 설립한 미국의 자유계열 인터넷 신문이다. 다양한 칼럼니스트가 집필하는 블로그로, 정치, 미디어,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생활, 환경 운동, 세계 뉴스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오락 오바마 대통령이 블로거로 참여하여 화재가 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최고의 아성인 뉴욕타임즈 구독률을 추월하는 등 미국 언론사 웹사이트들 중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자랑하고 있다. 68개의 섹션, 월간 12억의 페이지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한 해에만 5천 4백만 개의 코멘트가 이 언론사 웹페이지에 달렸다. 2011년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3800억 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AOL에 인수되었으며, 2012년에는 온라인 언론으로는 최초로 퓰리처 상을 탔다. AOL은 온라인에서 CNN을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권 대표의 소개에 따르면 허핑턴 포스트의 성공은 일단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기술력이 탄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는 IT 기술력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사로잡는 디자인 감각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글을 기고하는 블로거들의 명성이 한몫했다. 초기부터 허핑턴은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명망 있는 인사들을 불로거로 참여 시켰다. 또한 기존의 신문이 일방적 정보 전달이었다면 독자들과 쌍방향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커뮤니티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베트남 신문들도 스마트폰 시대 개척

단비엣(Dan Viet)의 도레탕(Do Le Thang)대표와 베트남플러스의 (Le Quoc Minh) 대표의 발표를 통해 베트남에서도 이미 온라인 신문, 더 나아가 스마트폰 용 전자 신문에 대해 상당한 기술력을 축척하며 미래시대를 열어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들 발표자들에 따르면 베트남 독자들은 5~10분간에 걸쳐 하루 중 수회에 걸쳐 온라인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신문을 보고 있다고 했다. 단비엣이 전자 신문을 창립할 때 과연 독자가 있을까 염려했지만, 지금은 종이신문 구독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플러스의 민 대표는 앞서가는 모바일 기술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 있는 설명을 하였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스마트 폰을 통한 미디어 시대를 개척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오프라인 온라인의 통합과 새길 모색

배 논설위원은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것은 현재 중앙일보가 새 시도를 막 펼치고 있는 것을 소개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각 신문사들이 생각해 보았던 신문 컨텐츠의 유로화 시도는 이미 포기되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뉴스 기사를 누가 돈 주고 사 보겠는가라는 것이다.

종이신문, 온라인 신문, 스마트폰 신문의 제작과 운영 시스템을 통합해 보려는 시도, 제작 과정에서 기사, 디자인, 편집 등을 통합해 보려는 시도, 신문도 잡지처럼 화려한 디자인에 바탕 해 보려는 시도(Megapaper) 등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신문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신문의 퇴보에 대해서 인지하면서도 어떻게 해 보지 못했던 어정쩡하던 분위기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 준 것이다. 특히, 허핑턴 포스트의 성공에 대해서는 참석자들이 상당한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통신과 정보 취득 수단이 변화했다. 이제 변화에 맞는 신문사의 정보전달 기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이번 세미나에서 충실히 전달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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