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은행업 전반으로 확산되나?
대출금리 인하, 은행업 전반으로 확산되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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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은행업계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 인하가 은행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 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상업무역 은행인 비엣콤뱅크(Vietcombank)는 5가지 우대 분야 기업 및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동 단기 대출 이자율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비엣콤뱅크(Vietcombank)는  연 최대 이자율을 6%로 인하했고 5대 우대 분야인 △농업 및 농촌 발전 △수출 제품 생산-경영 관련 프로젝트 △중소기업 생산-경영 지원 △지원 산업 발전 △첨단기술 사업생산-경영 지원과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연 최대 6%의 이자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TPBank도 최근 중앙은행의 기업지원 및 대출금리 인하 요청에 따라 기업 특별 우대 이자율인 연 6.8%로 3조 동을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TPBank측은 "이번 상품은 TPBank의 기업 고객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 위한 2번째 금융 상품" 이라며 "특히 수출기업들이 사업 확장, 생산 개발, 경쟁력 강화 등의 목표를 시현하는 데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형 은행들의 움직임은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노이  경제 연구소(VEPR)에 따르면 지금은 지난 분기와 같이 이자율 경쟁의 압박이 없기 때문에 상업은행들이 함께 대출 이자율을 인하하는 데에 적합한 시점이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한 악성채무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은행들이 이와 같은 움직임에 합류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출 이자율을 안정적으로 인하하기 위해서는 신용 등급 강화 및 유지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쯔엉딩뚜웬(Trương Đình Tuyển) 상공업부 장관은 "몇몇 대형 상업 은행들이 단기 대출 이자를 인하하는 것은 시장 전체의 움직임이 될 수 없으며 단기 대출 이외의 대출 상품으로 확산되기도 힘들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성채무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소규모 은행들이 이자율을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며 "중앙은행이 목표로 세운 18-20%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에 이어 대출 이자율까지 인하할 경우 대출 수요가 더욱 더 높아져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율이 5%대를 넘어서게 되면 경제기반 전체에 있어서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즈엉꿕아잉(Dương Quốc Anh) 국회 경제위원회 부 주임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악성채무를 먼저 처리해야 그 뒤에 대출 이자율은 인하할 수 있다" 며 "은행들이 자본 조달 이율을 인하하지 못하면 대출 이자율 인하도 어렵고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하면 생산 비용에 있어서 해외 경쟁 업체들에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밝혔다.

국회 경제위원회 부 수석 응웬득끼엔(Nguyễn Đức Kiên) 박사는 "대출 이자율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반드시 재무 능력을 실질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예금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의 효율성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소규모 은행들은 대형 상업 은행과 같은 경제, 재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예금 비율을 높여 비용 및 악성채무 처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대출 금리 인하의 경우 국가 상업은행은 비교적 자금 조달이 탄력적이고 쉽기 때문에 이와 같이 대출 이자율을 인하할 수 있는 것이며, 소규모 은행들의 경우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같은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통신사_도휘엔(Đỗ Huyề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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