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Thái)족 여성들의 장신구
타이(Thái)족 여성들의 장신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2.07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타이(Thái)족 여성에게 있어서 장신구는 단순한 의복뿐 아니라 복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의미가 있다. 타이족 여성은 오래전부터 장신구에 매우 신경을 썼다. 비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이 흔히 쓰는 장신구이며 각각 타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해준다.


타이(Thái)족 여성들의 매력적인 비녀

타이(Thái)족 여성들은 머리를 길러 틀어 올린다. 목뒤에 틀어 올릴 때도 있고 정수리 꼭대기에 들어올려 묶기도 한다. 이는 생활이나 노동활동 시 편리함과 깨끗해 보일 뿐 아니라 아름다움도 더해준다. 머리를 적당히 느슨하게 묶어야 맵시가 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비녀를 많이 사용한다.

비녀는 보통 은이나 상아로 만든다. 바늘처럼 한 쪽은 둥글고 한쪽은 뾰족한 모양이다. 은으로 장식된 둥근 쪽의 직경은 약 1cm를 이루고 전체길이는 보통 10cm 정도이다. 비녀로 머리를 틀어 올려 은색 또는 상아색이 머리카락 사이에서 보이는 것이 그들의 미적기준에서 가장 예쁜 형태이다. 타이족에게 있어서 비녀는 땅 꺼우(Tằng cẩu)행사나 결혼식 때 부모가 딸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있다.

귀걸이의 고귀함

타이족 여성 대부분 귀걸이를 한다. 그녀들에게 보편적인 장신구이다. 타이 족 여자아이가 태어난 지 10일후에 부모는 아이가 자라서 귀걸이를 할 수 있게 귀를 뚫어준다. 여자아이들은 7세부터 귀걸이를 하며, 귀걸이는 보통 백은, 금 등의 금속품으로 만들어진 4개의 꽃잎으로 된 꽃모양 귀걸이가 가장 인기 있다. 귀걸이는 그들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장신구다.

몽 족(Mông)이나 다오 족(Dao)등 몇몇 민족에게 있어 목걸이는 필수 장신구이지만 타이 민족에게는 아니다. 귀걸이 비해 목걸이는 매우 비싸 흔히 가질 수 없으며, 대부분 세대를 거쳐 물려준다. 목걸이는 보통 어린이가 주로 착용을 하는데, 타이 족은 목걸이가 자식을 위한 부적이라 믿기 때문이다.

둥근 모양을 이루고 있는 목걸이는 주로 용 그림이 그려진 것이 많다. 타이 족에게 있어 용은 강한 힘을 의미해 인간의 삶을 지켜주는 부적이라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있어 목걸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설이나 축제 때 부유한 가족에게서나 볼 수 있다.

팔찌 또한 타이 족 여성에게 매우 사랑받는 장신구다. 팔찌는 매우 다양한 모양과 종류로 그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팔찌는 보편적으로 모두 막혀있거나 약간의 틈이 있는 구조이다. 보통 은으로 만들며 한 쌍으로 양 쪽 손목이나 한 쪽 손목에 한 쌍을 착용한다.

둥근 팔찌, 복합 팔찌, 나뭇잎 팔찌 등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여러 종류의 팔찌가 있다. 손목 끝에서 은빛을 빛내는 팔찌는 타이 족 여성들의 생동적인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팔찌는 자신의 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용도로 쓰며 남성은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고, 결혼 전 신부를 위한 빼 놓을 수 없는 결혼 예물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미적 가치

장신구 종류에 따라 삶의 조건, 생활 방식, 풍습, 의식과 민족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다. 가난한 생활 때문에, 몇몇 민족에게 장신구는 가족의 큰 재산으로 생각되며, 병을 고쳐주거나, 소망을 이뤄주는 부적 같은 의미를 갖기도 한다. 물론 평범한 일상생활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낀 족(Kinh)과 다르게 타이 족 사람들은 돈이나 물건보다 장신구에 가장 높은 가치를 매긴다. 부모들은 어린 아이에게 장신구를 주며 장신구가 많은 여성은 많은 남성에게 사랑을 받는다. 봄이나 축제시즌이 되면 집에 있는 장신구를 이용해 자신의 부유함이나 마을에서의 지위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타이족의 장신구는 화려한 아름다움뿐 아니라 사람간의 관계 또한 비춘다. 미적 가치와 함께 신체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신의 가호 아래, 각 민족마다 대지의 신, 역사적 영웅이나 조상의 영혼들이 자신들의 주위를 보호해주고 악귀를 막아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뉴스_방티딘(Vàng Thị Định)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