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1000달러 고물시장
사이공 1000달러 고물시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2.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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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골동품 수집가들은 고물시장을 찾는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독특한 시장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고물시장은 빈탄(Bình Thạnh)군 너짱롱(Nơ Trang Long)로 방끼(Bằng Ky)교 옆 작은 골목에 위치한 까오민(Cao Minh) 커피숍 내에 있다. 사이공의 고물시장은 지난 반년동안 폐업했으나 최근 재개장했다. 일반 고물시장과 달리 소음도 없고 질서도 지키는 '사이공베짜이(saigonvechai)' 시장은 고물 수집이라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주말 휴식처다.

흔히 고물로 알지만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비싸고 희귀한 물건에 빠져 든다. 성냥보다 조금 나은 듯한 지포라이터는 수백, 수천달러에 이르고 40~60년대에 생산된 베스파(Vespa), 모비렛(Mobylette), 람브레타(Lambretta)사의 스쿠터 또한 수천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폐품 같은 카메라, 노래방기기, 시계등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는다.

사이공 사람들은 보통 주말에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사람들은 주중의 피로를 풀기위해 친구들을 만나거나 카페에서 책, 신문을 보며 쉰다. 이를 주말 스트레스 해소(xả hơi)라 부르며 이는 사이공인의 문화 중 하나다. 이런 모든 요구를 결합한 장소인 '사이공베짜이' 시장은 친구들과의 만남의 광장이며 수집가들을 위한 장소다.

이 독특한 '고물 거래장'의 의미에 대해서 골동품 수집가인 쩐칵융(Trần Khắc Dũng)씨는 "어떤 사람한테는 가치 없는 물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가격이 상관없는 귀중한 물건일 수 있다.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아침 고물시장을 찾으면 역사의 한 시점에 존재했던 물건들 외에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이 곳의 최대 장점은 판매하는 물품은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출처가 명확하다. 수집가들에 따르면 한 물건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년도, 수량, 연관된 정보, 물건을 선물 받은 자 또는 소유주 등이 중요하다.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수량이 작으면 작을수록, 소유주가 중요한 사람이었을수록 물건의 가치는 올라간다.


수백만동의 고물

사이공베짜이 시장은 판매, 전시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판매하는 물건에 대해 주인은 역사적 가치와 출처를 설명한다. 어떤 질문이라도 성실하게 대답해준다. 수집가가 주인에게 골동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 모든 사람이 '고물' 의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정보의 장이다.

고물이라 불리지만 이들의 가치는 수천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1950~1960년대에 생산된 유플라이(Uply) 시계의 가격은 1,100만동, 금도금 오메가 시계는 300~400 달러, 1900년대에 생산된 스쿠터는 6,000달러다. 높은 가격 제시에도 판매하지 않고 주인들이 자랑을 하려고 가지고 나온 상품도 있다. 고물시장 고객들은 단골이 주를 이루지만 시내, 시외에서 처음 온 사람들과 외국인, 교포 등도 있다.

고물시장을 자주 찾는 사람 중 한명인 레장(Lê Giang)씨 (10군 거주)응 "본인은 거의 모든 일요일마다 '고물시장'을 찾는다" 며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도 많지만 매주 간다. 수집품을 얻지 못해도 정보와 지식을 배워오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시(Sỹ)씨 (12군 거주)는 매주 일요일 본인의 컬렉션에 추가할 골동품을 찾기 위해 시장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건의 부품을 찾으러 오기도 한다. 쩐칵융씨는 100권 이상의 자동차 전문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연구를 위해 서적을 빌리러 이곳을 찾는다. 또한 칵융씨는 희귀한 스쿠터에 속하는 루미(Rumi)를 다수 소유하고 있다. 1953년 프랑스에서 생산된 독특한 베스파 1대도 소유하고 있다. 당시 베스파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되었으며 칵융씨가 소유한 베스파는 프랑스인이 베트남으로 가져온 것으로 베트남에서는 60년대에나 베스파가 수입되었다.

다른 한 수집가도 700달러에 이르는 카타나 2대와 일본에서 생산되었다는 증거를 보였다.

무대에서는 한 '소매상' 이 오래된 오토바이 부품을 가득 담은 상자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 준비 완료 후 소매상은 1949년 프랑스에서 생산된 CSQG - KA 0113번호판의 모비렛 스쿠터의 타이어에 공기를 넣었다.

사이공베짜이 시장을 둘러보면 예전 유명한 가(家)에서 사용된 일본, 러시아, 프랑스제 고물 피아노가 수십대 보인다. 주인의 설명에 따르면 피아노는 감정, 정밀, 고전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시장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사용하던 기름등불 부터 후에(Huế)가 원산지인 1975년 리바펌(Lý Bá Phẩm) 칸호아(Khánh Hòa)성 성장의 손을 거친 나무판도 있다.

비싸던 싸던 새로운 물건 구매 후 시간이 지나면 고물이 된다.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지만 방법도 모르고 그냥 주자니 아깝다. 특히 이사하는 사람들은 고물이 많다. 고물 책상, 식탁, 옷장, 침대 등등 파는 법을 모르니 대충 엮어서 고물로 팔아버린다.

고물 중개상이었던 10군에 거주하는 끼엔(Kiên)씨는 "신뢰가 바탕인 이곳에서 가격을 높이기 위해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소유주는 '사이공베짜이' 시장에 물건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거짓 정보로 물건을 구매한 고객은 전문가의 감정 후 교환받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라도 '사이공베짜이' 시장은 환영받으며 귀중한 정보와 지식들을 배워갈 수 있다. 사이공베짜이는 최근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며 6년간의 활동 후 5,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뉴스_PV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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