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이 푹 빠진 한국의 장맛
태국인이 푹 빠진 한국의 장맛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5.06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한국산 장류 수입은 200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 한국산 장류 현황

2012년 한국산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의 수입금액이 33만 달러로, 200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 태국의 한국산 고추장 수입량은 16만9659㎏으로 5년 전인 2008년 3만3787㎏보다 40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된장 수입도 2008~2012년 기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산 장류 수입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프랜차이즈 등 태국 내 한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음에 따라 한국산 장류의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에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태국 내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2012년 한태 우호문화축제 기간 방콕에서 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른 사람에게 한식을 소개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80%였으며, 김치, 불고기, 삼겹살, 김밥, 비빔밥 등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 프랜차이즈 김주(Kimju)는 방콕에만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외에도 더비빔밥(The Bibimbab),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School Food)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외에도 한인 타운 내 한식당에도 손님 중 태국인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푸켓타운 내 D 식당, 치앙마이 M 식당 등 한인 타운 외에 위치한 한식당에서도 태국인 손님이 절반 이상인 식당이 나타나고 있다.

▲  자료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시사점

K-pop, 풀하우스, 대장금, 상속자들 등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한식을 찾는 태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태국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 all 회장 등 태국 재계 고위 인사도 친구의 추천으로 한식당 방문 경험이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조달이 가능한 야채와 달리 한식의 맛을 내는 된장, 고추장 등 장류는 주로 수입하기 때문에 한식당 증가에 따라 수입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 수출 시 공중보건부 산하 태국 식약청(FDA)의 Food Control Division에서 수입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수출업체는 관련 절차와 법령을 잘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 태국 식품법(Food Act, 1979)에 따르면, 식품을 Specially Controlled Foods, Standardized Foods, Food Required to Bear Label, General Foods 등 네 종류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식품 수입업체는 수입면허를 발급받아야 하며, FDA에서 승인한 범위 내에서 여러 식품을 수입할 수 있고, 면허는 3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Specially Controlled Foods 수입업체는 수입 전에 제품을 등록해야 한다. 신청서 접수부터 등록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대략 1개월 정도이나, 제품 상세 내역 제출이 지연될 경우 기간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일반적인 식품 수출 시 태국 바이어가 면허 취득과 제품 등록을 담당하지만, 요청서류 제공에 협조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와 필요 서류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국산 장류는 Standardized Foods 카테고리의 9번 타입 Some Particular Kinds of Sauces나 Food Required to Bear Label 카테고리의 2번 타입 Sauces in Sealed Containers로 분류된다.

수입허가신청서(Form Orr. 6) 및 식품 상세내역서(Sor Bor. 5)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Food Required to Bear Label 카테고리로 신청하는 경우 공중보건부가 정한 식품은 application form of Food Labelling(form sor Bor, 3)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식당 및 주요 유통업체 식품 공급업체인 J사 피라삭(Pheerasak) 매니저에 의하면 태국인이 고추장 등 한국산 장류를 이용해 태국 요리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의외로 맛이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녀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고 한국 업체에 조언하고 있다.

[박현성(방콕무역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