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옌(Hưng Yên)의 옛 마을
흥옌(Hưng Yên)의 옛 마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7.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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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Hà Nội) 중심에서부터 약30km 떨어진흥옌(HưngYên)반럼(Văn Lâm)의 놈(Nôm) 마을은 우물, 뱅갈보리수 나무, 정원, 옛날 집들이 여전히 베트남 옛 마을들의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이는 마치 수백 년 전 평온했던 옛날의 공간으로 들어간 것처럼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흥옌(Hưng Yên)성 반럼(Văn Lâm)현의 놈(Nôm) 마을은 베트남 옛 시골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옛 흔적, 뱅갈보리수 나무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고대 건축물, 우물, 정원, 사찰, 시장, 마을 문, 옛 집들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을 방문하는 누구든 이러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올해 초 우리는 놈(Nôm)마을을 방문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모내기 시기에 들어선 논들을 따라 쭉 뻗어있고, 나무 그림자 위로는 바람에 따라 이파리들이 ‘쏴아’하고 소리를 내면서 우리의 방문을 다정하게 반겨주었다.

놈(Nôm)마을 입구를 지나오면 수백 년 전 까마득한 옛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는다. 놈(Nôm)마을 문(입구)은 지나온 세월처럼 으리으리하다.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르면 이 문은 200년이 넘었다고 했다. 역사 속 수 많은 파란을 겪으면서 마을 문은 점점 훼손되었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훌륭한 무늬들이 남아있다.


마을 문 상단 부분에는 “동 꺼우 놈(Đồng Cầu Nôm)” 세 글자를 볼 수 있고 마을 문 너머로 보이는 놈(Nôm)마을은 누구나 베트남의 옛 시골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을의 큰 연못가는 마을 어르신들이 바람을 쐬는 장소이며 동시에 마을의 아이들이 모여 노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의 연못은 마치 호수처럼 크다. 거대한 거울과 같은 고요하고 맑은 연못의 수면위로 옛 시골집들과 고목나무들이 비춰져 마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물가에서 빨래를 한다. 소박하고 진실한 농촌 생활은 이곳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무질서하고 복잡한 도시 생활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해가 질쯤 아이들은 다시 서로를 불러모아 연못가에서 장난을 치고 논다. 스마트 폰, 최신 전자 기기가 없는 아이들은 햅쌀을 흩뿌리는 어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한다. 이런 순수한 아이들은 낚싯대를 만들고 낚시 미끼를 다는 법을 배운다.

마을은 나란히 배열된 생선 가시와 같이 짧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딜 가도 이 집 저 집, 문만 열면 만나고 문만 지나면 마을길이다. 푸른 대나무가 울타리를 이루어 마을을 감싸고 있고 대나무 너머에는 아늑해 보이는 지붕들이 보인다.

놈(Nôm)마을의 또 하나의 특별한 유산 하나는 200년이 넘은 놈(Nôm) 다리다. 놈(Nôm) 다리는 홍(Hồng)강 지역의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용의 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양쪽을 받쳐주는 9개의 받침으로 되어있다.

응우옛득(Nguyệt Đức) 강 위, 200년도 더 된 다리를 지나면 길은 우리를 놈(Nôm) 시장으로 이끈다. 현재의 놈(Nôm) 시장에는 뱅갈가로수 나무 아래의 화로, 손으로 직접 만든 광주리 옆에 이 빠진 할머니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음과 양의 지붕, 기울어진 빨간 벽 아래의 작은 시장은 여전히 우리에게 세월이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장날은 보통 달마다 12번 정도 선다. 날짜의 마지막 숫자가 1, 4, 6, 9인 날에 열린다. 과거에 시장은 유명한 장수들이 모인 한 마을의 생활 리듬을 조절하는 중심지이기도 했다.


[베트남뉴스_비엣린(Việt Li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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