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할아버지가 남긴‘작은 책꽂이’만들기 운동
탕 할아버지가 남긴‘작은 책꽂이’만들기 운동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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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은 베트남 가정의 날이다. 베트남 가정의 날을 맞아 2011년 6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베트남 가정의 날 축제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격과 도덕교육에 기여하여 베트남 가정의 안정적인 문화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가족 책꽂이"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후로 매년 가정의 날에 가족 책꽂이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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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

"가족 책꽂이" 만들기 운동은 자식들이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가지길 바라는 부모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시작한 운동으로,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영상, 방송 프로그램 등 정보 통신 방법이 넘쳐나는 가운데 올바른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이는 도덕과 윤리 교육에 기여하고, 아름다운 인격을 형성하여 현대화, 공업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베트남 가정의 안정적인 문화 가치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이는 베트남 총리가 결정서 581/QD9-TTg호로 발표한 2020년까지의 문화 발전 목표를 시행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결정서의 목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도시지역 가정의 50%, 농촌 지역 가정의 30%, 그리고 산간지방 및 외곽지역 가정의 15%가 가족 책꽂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오래 전부터 많은 가족들은 독서를 문학, 예술, 교육, 음악, 기술, 의학, 군사,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물들이 될 산실로 여겨왔다.
나라의 긴 역사 속에서 국가적 의미를 지닌 대형 도서관도 있었지만, 개인 가정 집에 있는 작은 책방과 책꽂이 또한 레반후(Lê Văn Hưu)학자, 쭈반안(chu Văn An)교육학자, 응웬유(Nguyễn Du)시인, 응웬짜이(Nguyễn Trãi), 레귀돈(Lê Quý Đôn)학자 등과 같은 당대의 유명 학자들을 배출해 내는 역할을 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정의 작은 책꽂이를 통한 독서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발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응웬흐우져이(Nguyễn Hữu Giới)씨는 지식, 정보화 시대인 지금 독서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가족 책꽂이 운동을 펼치는 것은 베트남 미래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족 책꽂이를 기리다

베트남 가정의 날 축제가 열린 당일 날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곳은 베트남 동남아학과 연구협회위원장이자 동방문화연구소 연구소장인 팜득증(Phạm Đức Dương)교수와 부이딘탕(Bùi Đình Thăng) 할아버지가 만든 가족 책꽂이 모형을 소개하는 곳이었다. 팜득증 교수의 가족 책꽂이는 1998년에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약 10,000권 이상의 책들과 베트남어와 외국어로 되어있는 50종 이상의 신문, 잡지, 그리고 400개 이상의 박사, 석사 논문들이 있다. 지난 10년 간 팜득증 교수의 가족 책꽂이는 점점 커져서 하노이에서 대학생들과 연구생들에게 매일 무료로 개관하는 작은 도서실이 되었다. 매년 평균 500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책을 읽거나 연구를 한다고 했다. 팜득증 교수는 대학생들의 지식 향상을 권장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 책꽂이 도서관을 개방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학생들이 읽을 책을 골라주거나 보다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법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탕(Thăng)할아버지 도서관" 은 지역주민들에게 매우 친근한 이름으로 부이딘탕 씨의 책꽂이를 일컫는다. 흥이엔(Hưng Yên)성, 푸끄(Phù Cừ)현 도안다오(Đoàn Đào)읍에 위치해 있다. 군대에서 30년을 보낸 그는 각종 질병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여생을 지역 주민들의 지식을 향상시키고자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기로 결심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그가 받은 연금을 모두 책과 신문을 구입하는 데에 사용하였으며 친구들과 여러 다른 곳으로부터도 기부 받은 책들로 인해 꽤 많은 수량의 책, 신문, 잡지를 모으게 되었다.

이렇게 1990년에 설립된 탕(Thăng)할아버지 도서관은 각종 책, 신문, 잡지 등을 읽거나 빌려갈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외에도 국가의 법률, 정책 등에 대한 정보와 건강, 과학기술, 농업 생산, 뉴스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무료로 알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탕 할아버지 도서관은 9000여 권의 책들과 약 60여 종의 신문, 잡지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설립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탕 할아버지의 가족 책꽂이는 25,000명 가까이 방문했으며 15,000명 이상이 책을 대여했다고 한다.

위에 소개한 두 "가족 도서관" 외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개인들이나 기업이 투자하여 세운 가족 도서관들이 있으며, 무료로 시민들에게 독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공동체를 섬기는 40여 개의 개인 도서관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지역 주민들의 독서문화를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뉴스_평란(Phương L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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