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Phó Bảng) 옛 도시
포방(Phó Bảng) 옛 도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8.23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장(Hà Giang)시에서 동반(Đồng Văn)현으로 가는 4C국로를 따라 숭라(Sủng Là)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에서 좌회전을 하면 동반(Đồng Văn)현, 포방(Phó Bảng)시가 나타난다. 안개 속에서 처음 이곳에 발을 디디면 여행객들은 조용하고 평온한 옛 도시에 들어온 것처럼 느낀다.

어둑한 새벽부터 하루가 시작되는 북적거리는 도시 삶과 다르게 이 작은 마을은 아침 9시가 되어도 여전히 조용하고 한적하다.

여행객들은 산책을 하고 편안하게 사진을 찍으며 경치를 감상하거나 이끼가 파랗게 낀 벽으로 둘러싸인 집으로 들어가 집주인들과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그들에게 여행객들은 낯선 사람이지만 기쁘게 맞이해준다. 두세 마디를 나눈 후면 그들로부터 유명한 하장(Hà Giang) 옥수수술과 함께 특별한 음식을 대접받는 귀한 손님이 될 수도 있다.
모두가 이곳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정성과 재능의 손길이 깃든 돌담을 감상하고 느긋한 시간을 느낀다.


베트남-중국의 국경선 근처에 위치한 포방(Phó Bảng) 시는 500명 이상의 인구로 대부분 화교, 몽(Mông) 족이다. 이곳 주민들은 일년 내내 밭일과 소박한 장사를 이어간다.

우리는 동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평평하게 뻗은 아스팔트 길 위 약 100채의 집을 둘러봤다. 집집마다 입구에는 세월을 따라 색이 희미해진 한자로 쓰여진 대구(對句) 글이 붙어있다.
여행객들은 주민들에게 낯선 사람이지만 주민들은 그들을 귀한 손님처럼 기쁘게 맞이해준다.

가까운 거리 위 드물게 두세 곳의 작은 음식점이 보인다. 종종 앉아서 바느질이나 자수를 놓고, 몸을 굽혀 야채를 주워 모으거나 장작을 패는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포방(Phó Bảng)에서는 여성들은 자신의 전통 의복에 자수를 놓거나 바느질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여자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그들의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바늘, 실에 대해 배운다. 이러한 비결과 경험은 집안의 자손에게만 전수된다.

많은 여행객들이 포방(Phó Bảng)에 와서 “잠에 빠져버리는 도시”라고 말한다. 하지만 포방(Phó Bảng)시는 즐겁고 생기 넘치는 때도 있다. 바로 장날이다. 장날은 매주 한번 씩 열리며 만약 이번 주 토요일에 장날이 열리면 다음 주에는 금요일에 장날이 열린다.

장날은 가장 사람이 북적이고 즐거운 날이다. 상인들과 손님들이 서로 둘러싸여 요란스러운 광경이 만들어진다. 포방(Phó Bảng)에 한번 온 여행객들은 다시 돌아가면 이곳을 그리워한다. 이곳에 더 오래있지 머물지 못해, 하장(Hà Giang) 옥수수술을 맛보지 못해, 편안한 돌담집에서 더 오래 묶지 못해 아쉽다.


[베트남통신사_롱응웬-쫑찡 (Long Nguyễn - Trọng Chính)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