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특집]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특집]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1.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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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경주엑스포 관람객 200만명 훌쩍 넘어..."


▲ 개막식축하공연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개막 9일 만에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20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밤 10시까지 총 관람객이 201만6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호찌민에는 폭우와 낙뢰가 쏟아졌음에도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한-베 EDM 페스티벌,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등에는 현지인들이 몰려들어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행사 개막 다음날인 12일부터 매일 밤 9시부터 1시간동안 열리고 있는 ‘한-베 EDM 페스티벌’은 호찌민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18일 밤에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등 놀라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도 행사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는 늘 관객들로 꽉 차 있으며 시범단의 발길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환호와 찬사가 이어진다.
지난 17일 열린 국립무용단의 ‘묵향’은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호아빈 극장의 2000석 좌석을 꽉 채웠다.

18일 오후에 열린 ‘한-베 패션쇼’의 열기도 뜨거웠다. 폭우로 행사가 30분 늦어졌었음에도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시작되자 갑자기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행사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은 다양한 체험으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한복입기 체험 뿐 아니라, 전통혼례체험,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한 디지털 사진 찍기,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 등은 ‘한국문화존’ 인기를 견인하는 콘텐츠이다.

행사 전기 간에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베 미술교류전’은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250여명의 작품 350여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 화랑과 도깨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 벤탄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유머러스한 상황, 베트남 관객들의 호응을 높이는 베트남어 대사 등으로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대학생 등 젊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온 노리코 코토우라(54·여) 씨는 “호찌민에 관광 와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우연히 관람하게 됐는데, 한국이 주도해서 해외에서 23일이라는 기간 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문화행사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며 “한국, 베트남 뿐 아니라 전 세계 공연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어서 마음껏 축제를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다살림그릇 기증식 - 동다살림학회



▲ 응우엔후에 거리 야경



▲ 응우엔후에거리 K-EDM 페스티벌 마지막 공연


경주-호찌민 바다 건너 소리로 잇다

지난 달 13일 경주에서 열려 대성황을 이루었던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기원 특별공연 ‘바다소리길’이 호찌민에서도 감동을 자아냈다.

행사개막 3일 째인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경주시와 호찌민시를 소리로 잇는 ‘바다소리길’ 공연이 열려 성황을 이루었다.

비가 오는 평일 오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베트남과 한국의 전통음악을 즐기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기악곡>으로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베트남 단트렁 협주곡 ‘타이응우엔에서 해를 맞이하며’, 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협연, 베트남 단보우 협주곡 ‘이농공감’이 이어지며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전통음악을 서로 나누었다.

2부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 성악곡>으로 한국 민요가수 전영랑의 ‘배 띄워라’, ‘비나리’, 베트남 민 꾸안(Minh Quan)과 응옥 아잉(Ngoc Anh)의 베트남 성악공연, 사물놀이 협주곡 상쇠와 비보잉 등이 이어졌다. 화려한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앙코르 공연은 아리랑과 베트남 민요를 함께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행사를 보고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온 베트남 대학생 당 티 튀 응아(Dang Thi Thuy Nga, 19)양은 “한국의 빅뱅과 슈퍼주니어를 매우 좋아한다”며 “지금 듣고 있는 국악과 사물놀이 공연이 전통음악인지 몰랐고, 매우 이색적이고 모던하게 느껴진다”고 특별한 느낌을 밝혔다.

비로 가라앉은 공기와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호찌민의 밤을 음악으로 적신 ‘바다소리길’ 공연은 양 도시의 우호와 미래를 약속하며 막을 내렸다.

호찌민 감동시킨 신라 화랑의 사랑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을 테마로 한 공연 ‘화랑의 사랑이야기’가 베트남 호찌민에 울려 퍼졌다.

경북도립국악단이 다양한 레퍼토리로 준비한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 ‘화랑의 사랑이야기’가 13일 저녁 8시30분부터 10시까지(한국시간 저녁 10시30분부터 자정까지) 9.23공원 무대에 올랐다.

현대 창작음악인 관현악, 궁중연례악인 정악, 민속악인 시나위, 산조, 풍류악, 판소리와 민요 등의 성악, 타악합주와 선반, 앉은 반 등 사물놀이까지 국악전반을 아우르는 특별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 6개의 레퍼토리 중 4장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화랑의 기상, 화랑의 사랑, 화랑의 용맹 등으로 구성된 무용은 역동적인 무대와 음악으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묶어두었다.

또한 5장 타악협주곡 ‘하트오브스톰(heart of storm)’은 젊은 청춘을 폭풍에 비유해서 만든 기존의 국악공연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쉽고 흥겹게 즐기기에 충분했다.

미국에서 여행 온 다니엘 슈미트(28)씨는 “한국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특히 화랑의 사랑이야기 공연은 전통음악과 역동적인 춤사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호찌민, 한국 전통茶香으로 물들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 ‘동다(東茶) 살림법 시연’ 부스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는 동다 살림 그릇 5점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 기증하는 기증식이 열렸다. 동다살림학회(회장 김춘희)는 베트남의 한국문화원에 동다 그릇을 기증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차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동다 살림 그릇 기증식’에는 차현진 호찌민 총영사관 부영사가 참여해 동다 그릇을 기증받고,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 잘 전달해 베트남에 한국의 차 향기를 널리 퍼트릴 것을 약속했다.


▲ 러시아 로베스니키 무용단



▲ 베트남 전통민속 공연



▲ 바다소리길 공연



▲ 캄보디아 왕립무용단 공연



▲ 한국공연 함께 피는 꽃



▲ 화랑의 사랑이야기




쑤엇 싹 꽈!(xuất sắc quá: 멋지네요)
지난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는 매일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연과 한국문화 전시, 체험 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는 호찌민 시민들과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빠져들고 있다.

① 러시아 로베스니키 무용 앙상블 화려한 공연

러시아를 대표하는 민속 무용공연단인 ‘로베스니키 무용 앙상블’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 축하무대를 장식할 정도로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로베스니키 무용 앙상블’은 12일부터 15일까지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와 서브무대, 9.23공원 무대를 이동하며 하루 2~3차례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특히 관객들과 호흡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② 동유럽에서 왔어요~ - 슬로바키아 민속무용단'사리산'

동유럽의 슬로바키아 민속무용단 ‘사리산(Sarisan)’ 팀도 러시아 무용단과 함께 11일에서 15일까지 호찌민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리산’은 슬로바키아의 민속무용을 재해석한 공연으로 이색적인 의상과 밝고 흥겨운 분위기의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③ 한국문화 ‘쑤엇 싹 꽈’ (xuất sắc quá, 멋지네요) - 한국문화존 큰 인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 문을 열자마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한복체험, 경주의 첨성대와 불국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 캐릭터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은 기다리는 줄이 행사장 밖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문화존은 12월 3일까지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호찌민 껀터 대학교에 다니는 당 투 화 양(22)은 “한국드라마와 배우 송중기를 특히 좋아해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한국 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니 한국과 더욱 친해지는 듯 하다”며 밝은 미소를 띠었다.

④ 22개 시군 바자르,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관람객 행렬

9.23 공원에 마련된 경상북도 22개 시군 홍보관, 경제바자르 부스 등에도 관람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군 홍보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체험마다 시민들이 몰리고, 경제바자르 뷰티존에는 ‘K-Beauty’를 체험하려는 현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에 마련된 컬링체험, 스키 체험은 현지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컬링 체험에 임하는 모습이 제법 진지해 웃음을 자아낸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연 ‘플라잉’ 호찌민서 성공 이륙
1000석 규모 벤탄극장서 첫 회 60% 이상 관객 점유
신라 화랑과 도깨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통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콘텐츠 ‘플라잉’이 12일 7시 호찌민시 벤탄극장에서 첫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입소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초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석 공연장의 60% 이상인 650여석을 채웠다.

입소문 효과가 큰 공연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좌석이 찰 것으로 기대되는 첫 공연이었다.

기계체조,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잉, 치어리딩을 믹스해 신라 화랑도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이번 베트남 공연에는 기존에 비해 대사를 많이 추가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더욱 높았다.

‘별말씀을요’(Không có gì), 엄마 엄마 살려주세요(Mẹ ơi, Mẹ ơi cứu con với), 아이~ 몰라(Không chịu đâu) 등의 베트남어 대사를 배우들이 뱉을 때마다 관객들의 폭소와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 중간 관객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우연히 호찌민시 한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직장인 박동원씨(남, 26)가 무대에 올라왔다.

관객들은 도깨비의 장풍 등에 크게 반응하는 장면에서 큰 박수를 쳤다.

공연이 끝난 후 박동원씨는 “베트남 어학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베트남인 친구가 가자고 해서 왔는데 예상보다 이해도 쉽고 퍼포먼스도 화려해 시간 가는줄 몰랐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잉’은 베트남 호찌민시의 벤탄공연장(1000석 규모)에서 행사 폐막 전 날인 12월 2일까지 21일간 18회 공연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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