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떠이(hồ Tây)에서 카약(kayak)
호떠이(hồ Tây)에서 카약(kayak)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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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TAY (5)


하노이 서호, 거대한 호떠이에 노 젓는 카약 소리가 들린다. 따갑게 내리 쬐는 하노이의 여름에 지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찾아온 호숫가에는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다.

무더운 여름에는 호떠이에서 레저 오락거리로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보통 호떠이는 이른 아침과 퇴근 시간 후에 북적인다. 시원한 공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해뜨기 전 선선한 새벽녘에 시작하고, 호떠이 위로 떨어지는 노을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해질녘에 하는 것이 이상적인 선택이다. 호떠이 수면이 잔잔하고 덥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된다.

베트남에서 카약은 본래 근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는 배의 한 종류이다. 카약은 과거 관광지에서 여객 수송용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하노이에서는 지금도 멀지 않은 물길을 이동할 때 카약을 이용한다. 카약이라는 단어는 에스키모인의 언어에서 사냥꾼들의 배라는 뜻으로 Quajao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그 지역 원주민들의 바다수렵 과정에서 이 배는 기다랗고 홀쭉한 모양으로 설계되었으며, 가벼운 나무에 바다표범의 가죽이나 기타 방수가 가능한 동물의 가죽으로 감싸서 만들었다.

설계사에 따르면, 처음에 선체에는 조종석이 하나나 혹은 여러 개가 있고, 모든 조종석에는 각자 노가 하나씩 있다. 또한 물이 넘쳐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덮개가 씌여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오늘날에는 카약의 재료로 나무대신 고무, 플라스틱 또는 공기튜브를 이용해서 만든다. 또한 좌석도 한 선체에 여러 명이 탈 수 있도록 바뀌었다. 카약 선체의 길이는 운전자의 체격에 비례하며, 보통 양팔을 벌린 길이의 세 배이다. 조종석의 넓이는 골반 넓이에 주먹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이다.

카약을 운전하는 것이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람들 생각처럼 절대 쉽지가 않다. 카약을 조종하기 전에는 누구나 반드시 훈련을 받아야 한다. 훈련을 통해 작은 선체에 적응하고 노를 젓는 방법 등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호떠이는 큰 물살이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초보자들에게는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 이 때문에 호떠이에서 처음 연습을 하는 사람들은 훈련기간을 꽤 많이 단축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카약을 조종하지 못하여 당황하게 된다. 처음 카약 조종하는 초보자들은 수면에서 선체를 조종하고 균형을 잡는 것에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 카약은 선체가 길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급물살이 있거나 연속적인 급커브가 있을 때에 특히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조종에 익숙해지면 훈련하기 전보다 훨씬 쉽게 배를 운전할 수 있다.

카약을 천천히 조종하면서 널따란 호떠이를 감상하면, 겉에서 보기에 친숙했던 호떠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카약을 조종해 호수 중간까지 다다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 시작한 날부터 순식간에 카약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들 한다.

이제 호떠이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카약이 사랑받는 레저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용 카약을 구매하기 위해 상점에 가면 선체 가격이 천차만별임을 깨달을 것이다. 사람들의 수입에 비해 카약 선체의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재정 지출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렌트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호떠이에서 카약을 경험한 후 베트남 국내 다른 카약 장소를 찾는다면 땀박(Tam Bạc), 하롱베이 그리고 붕따우(Vũng Tàu)가 카약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곳들 모두 카약 렌트 서비스와 훈련 강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베트남뉴스_또후엔(Đỗ Huyề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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