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경비원ㆍ청소부 수요 급증
연휴 앞두고 경비원ㆍ청소부 수요 급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2.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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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설날 뗏 연휴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일상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간이다. 경비원과 청소부들도 마찬가지다.

호찌민 시에서는 뗏 연휴를 목전에 두고 청소부와 경비원을 찾는 이들이 급증했다. 공식 연휴는 16일부터 시작이지만, 설날 일주일 전부터 사람들이 고향을 찾고 한 달 가까이 집을 비우기 때문이다.

Phu Nhuan지역에 거주 하는 Luong Thi Thuy Quynh 씨는 매해 이 기간 동안 청소업체에 집을 맡겼다고 전했다. 그의 4층 주택을 청소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0,000VND(US$66)이다.

수십 년간 소파 청소 일을 해온 Nguyen Minh Tam에 따르면 이 기간이 1년 중 가장 청소 요청 건수가 평소의 세 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들어온 주문을 다 끝내기 위해 밤낮으로 일해야 한다”라며 “소파 한 세트를 청소하는데 받는 돈은 200,000VND에서($9) 300,000VND($13) 정도”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연휴 동안 믿고 집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경비원이나 하우스 시터들도 다른 사람 집에서 명절을 지내고 싶지 않아 하는 탓에 급증한 수요를 채우기 쉽지 않아 보였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Dao Hong Hanh 씨는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 경비 업체에 연락을 취했다. 그는 뗏 연휴 열흘간 그의 집을 경비할 알맞은 사람을 찾았고 그에게 6,000,000VND($264)을 지불하기로 협의했다.

Tan Phu 지역의 한 보안 업체 대표 Nga 씨는 “회사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다”며 “급여는 일하는 시간에 따라 540,000VND($24)에서 760,000VND($33)으로, 평소의 세 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녀는 지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향에 돌아가 명절을 지내는 대신 남부에 남는 대학생 수가 증가했다. 시즌 별로 돌아오는 임시직 일을 통해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호치민 교육대학 2학년 Pham Thi Thu Hoai 학생은 돈을 받고 집 몇 군데를 청소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녀의 계획은 하루 최대 700,000VND($31)을 벌어 오는 16일까지 5,000,000VND($220)을 저축하는 것이다. 그녀는 모은 돈을 명절이 지난 후 학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교육대학에 재학 중인 Dang Hoang Cong학생은 지난 2년 간 뗏 연휴에 그의 고향을 찾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Cong은 호치민에 남아 남의 집을 봐주는 일을 한 다음 하루 600,000VND을 지불 받기로 계약을 했다.

그는 “명절 기간 동안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긴 하지만, 다음 학기에 필요한 학비를 내기 위해 여윳돈을 마련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빈 집을 지키고 집에 있는 식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고, 물고기 밥을 주는 등 다양하다. 집에서 잠을 자는 것은 괜찮지만 누군가를 집에 데려오는 것은 금지된다.

[베한타임즈=정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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