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엉 팜(Cuong Pham), 세계 최고의 생선소스를 만들어내다
크엉 팜(Cuong Pham), 세계 최고의 생선소스를 만들어내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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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보트(Red Boat)' 생선 소스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생선소스"로 등극했다.

특히 레드보트(Red Boat)' 생선 소스는 전 애플 엔지니어이자 베트남계 미국인인 크엉 팜(Cuong Pham), 의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선정을 통해 이코노미스트는 '레드보트'의 성공스토리를 어머니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싶어하는 소년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생선 소스"로 소개하며 주목했다.

크엉 팜은 1979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와 그의 부모는 북부 캘리포니아에 정착했으며 크엉은 엔지니어링 학위를 받고 애플에서 엔지니어로써 16년간 일했다.

하지만 크엉 가족과 친척은 베트남에서 생선소스 공장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의 삼촌은 때때로 가족을 위한 가장 특별한 종류의 소스를 준비하곤 했다. 미국에서 크엉의 어머니는 베트남에서와 같이 맛있는 생선 소스를 결코 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태국의 상업적인 생선 소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태국식 생선 소스는 매우 짠 맛이었다.

이 소스는 태국 요리를 위한 것이지 베트남 요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크엉과 그의 가족들은 생선소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생선소스는 멸치 생선으로 몇 달 동안 발효시켜 만든 조미료로 강한 "향"을 풍기며 소금이 할 수 없는 맛을 더해서 요리에 풍미를 느끼게 해 준다.

간장이 나팔 소리라면, 생선소스는 더블베이스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생선 소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는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다. 이것은 남부 이탈리아의 올리브 오일과 레바논, 이스라엘, 시리아와 같은 국가에서도 다양한 요리의 주요 향신료로 간주된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각 나라마다 생선 소스의 이름이 다르다. 태국에서는 생선 소스를 ‘남 플라(nam pla)’라 하고, 캄보디아에서는 ‘툭 트레이(tuk trey)’, 필리핀에서는 ‘파티스(patis)’리고 한다.

'가룸'(garum)이라고 불리는 서양식 향신료와 비슷한 유형의 고대 로마 요리가 있다. 이탈리아의 남서부 지역은 오늘날에도 생선 소스와 비슷한 생선 젓갈 액체 ‘콜라츄라 디 알리시'(Colatura di alici)’를 생산하고 있다.

미얀마 또는 캄보디아와 같은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향신료보다는 요리의 주성분으로 발효 생선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작은 물고기의 에센스 추출물로 만들어 졌으며, 이 젓갈 소스 방식은 수확기의 풍부한 영양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싼 생선 소스를 사용하면 강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생선 소스가 처음에는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다. 생선 소스의 맛은 요리에 사용될 때 진정되고 스며들어 풍미가 확산된다.
베트남의 푸꿕은 보르도 와인과 함께 생선 소스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날 이곳의 생산자 대부분이국내 제조사에 생선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크엉의 제조사 역시 이곳에 있다. 그는 자신의 생선 소스를 소량으로 생산 유지하는데, 이는 발효 후 통에서 추출한 생선 소스의 제품이다. 하나는 크엉이 팔고 있는 것이고, 하나는 그의 삼촌이 어머니에게 가져온 바로 그것이다.

크엉은 "사람들은 내가 이 제품의 판매를 결정할 때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생선 소스의 생산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크엉은 각 12톤의 생선에서 소스 3,000 리터를 생산한다.

이는 1리터의 생선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4kg의 물고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전통 생산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이 생선 소스 1병은 일반 생선 소스 가격의 3배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생선 소스는 단백질 함량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다른 생선 소스보다 음식 맛이 풍부하고 미묘한 맛을 낸다.

이제 크엉은 베트남 해외교포들을 위한 생선 소스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세계 전역에 걸쳐 아시아의 맛을 통해 서양인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집에서 먼 길을 가다가 항상 고국의 맛을 찾고 있는 그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수십만 명의 베트남의 어머니를 만족시킨 것이다.

그는 가장 감동적인 한 장면을 회상하며 “베트남계 할머니 한 분이 생선 소스 한 병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 맛을 재발견했다고 소리쳤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나는 스스로 큰 기쁨과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고향의 그 맛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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