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생산의 중심지, 꽝찌(Quảng Trị)
베트남 커피생산의 중심지, 꽝찌(Quảng Trị)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3.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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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과 커피제품의 생산 및 소비 촉진을 위한 메콩연구소의 지원 사업으로 베트남 중부 꽝찌(Quảng Trị) 지역은 커피생산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불과 30년 전 만해도 꽝찌성의 서부에 위치한 산악지역 흥화(Hướng Hóa)현 지역은 기후조건이 매우 열악하고 지역 주민들이 땅을 일궈 벼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1994년 꽝찌성은 지역 내로 주민들을 이전시키고 커피나 후추와 같은 경제수 경작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넒은 커피나무 언덕 옆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지역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꽝찌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흥화현에서 아라비카 카티모르를 경작하는 총 면적은 약 5,000ha로, 베트남 커피 및 차 종류 경작지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 중 흥풍(Hướng Phùng)지역 내 커피재배지는 1,700ha로 가장 넓다.

흥풍(Hướng Phùng)의 사리(Sa Ry) 마을은 호라응앙(Hồ La Ngàng)씨가 나고 자란 곳이다. 호씨는 이 지역에서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소수민족 번끼에우(Vân Kiều)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의 가족들은 벼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해 나갔고, 그는 커피열매 재배지에 일을 나갔지만 수입은 매우 불안정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어느 정도 자금이 모아자 1ha의 땅에 커피나무 경작을 시작했다. 첫 번째 수확기가 되어 그의 가정은 2천만동의 이윤을 남겼다.

레득빙(Lê Đức Bình)씨는 “현무암질 적토지역, 연평균 기온 22’C의 자연조건에서 커피나무는 24개월 경작기간을 지나야 수확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빙씨 가정의 1년 평균수입은 약 2억6천만동이다.

그는 “이전에는 수확시기를 당기기 위해서 경작과정 일부를 생락해 질 좋은 커피열매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메콩연구소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커피를 고가에 판매할 수 있게 되고 가정의 경제사정은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메콩연구소, 지역주민들과의 동행

메콩강유역 전면적 개발 프로젝트의 책임자 응웬 녓 안(Nguyễn Nhật An)씨는 “사업 초기, 저희는 각 가정 및 주민들에게 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종횡무진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4년에 소수 주민으로 결성된 한 조합에서 사업지원을 요청했고, 2016년에는 409명이 참가하는 등 다수의 커피가공업체에 3,300톤의 커피열매를 공급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지역주민이 안정적으로 커피열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메콩연구소에서는 Quảng Trị 성의 관련부서와 연계하여 조합단위 생산방법과 경작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메콩연구소는 메콩강 유역의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미얀마, 태국 그리고 베트남 6개국 회원국가의 연합으로 탄생한 기관이다.

연구소는 커피열매 생산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과 토지 문제에서 오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수확된 커피를 구매하는 업체들과의 통로를 마련하고 직거래가 가능해지자, 생산자들은 중간상인과의 거래에 비해 키로당 300~500동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민띠엔커피(cà phê Minh Tiến), 꽝찌 지점장인 딘반띠엔(Đinh Văn Tiến)씨는 “민띠엔은 하루 20톤의 커피를 매입하며, 가격은 커피열매의 익은 정도에 따라 1kg당 6,000~8,000동이다”고 말했다.

재배과정에서 사용하는 비료의 시장가 변동으로 인한 재배농가들의 손실을 피하도록 보조하기 위해 메콩연구소는 해당 가구에게 연 0.54~0.58%의 이자율로 은행대출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빈디엔(Bình Điền)사로부터 비료를 구입하기 위해 Agribank 흥화지점을 통해 대출지원을 받은 조합은 9곳이다. 해당 수확량은 2017년 8월까지 422톤으로, 비료대리점 가격대비 1톤당 140만동 절감효과를 보았다.

각 국가 정부의 지자체 발전을 위한 정부지원정책과 SDC(스위스개발지원기금)을 토대로 메콩연구소는 지난 2013년부터 라오스의 사바나켓, 카뭐네, 태국의 나컨파넌, 탁, 미얀마의 방카인 베트남-광찌를 배경으로 ‘메콩강유역 균형발전을 위한 능력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왓차라스 리라와쓰(Watcharas Leelawath) 메콩연구소 소장은 “커피열매 경작인들의 이해도와 수입을 높이기 위한 초기사업은 성공적이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을 촉진시키고 중부 동서지역 경제를 균등하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통신사_응언하(Ngân Hà)기사-비엣끄엉(Việt Cường)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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