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베트남 잔류의지 확인
외국계 은행, 베트남 잔류의지 확인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3.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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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들은 현지은행에 대한 투자금 회수 이후에도 계속 베트남에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BNP Paribas, 홍콩의 HSBC 및 호주의 Commonwealth는 베트남 현지은행에 대한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

미국의 Standard Chartered는 지난 1월 ACB 지분 8.75%를 전량 매각했다. 호주의 ANZ도 2017년 12월에 소비자금융 부문을 한국의 신한은행에 매각했다.

이러한 외국계 은행의 지분 매각은 베트남으로 부터의 대규모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ANZ 베트남 대표자는 그들이 베트남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신한은행으로 소비자 금융 부문을 매각한 것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부일 뿐이며, 기업 금융에 더욱 집중하면서 ANZ의 아시아 지역 최대의 사업부문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NZ가 베트남에서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영업을 지속해 온 점을 강조하고, 현지에서 기업과 금융기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금융 전문가인 부꽝띤은 외국계 은행의 현지지분 철수에 대해 언급하면서 외국계 투자자들은 현지 합작 투자 이후에도 그들만의 고유의 전략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투자와 회수는 외국계 투자자의 영업전략의 일부일 뿐이죠."

또 다른 금융 전문가인 응우엔찌히에우는 지금까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가 있어온 반면,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베트남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베트남의 금융시장과 기업 문화에 대하여 훨씬 더 많은 이해를 하고 있으며, 이미 자국에서 확보한 고객들을 현지에서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몇몇 외국계 은행들은 베트남 시장을 매우 좋게 보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 금융 부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HSBC 베트남의 소비자금융 및 WM 부문장인 사비르 아메드는 소매금융은 베트남법인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문이라고 밝혔다.

ANZ 베트남 대표도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인구구조, 무역과 FDI의 증가 및 중산층의 소득 증가를 주요한 장점으로 꼽았다.

부이꽝띤은 외국계 투자자들이 베트남 사업 확대를 검토할 때 Vietcombank, Vietinbank 및 BIDV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Agribank도 다가오는 민영화 진행시에 그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 상업은행들은 금년에도 전년에 이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실채권 비중이 축소되면서 이들 은행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외국계투자가가 현시점에서 베트남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응우엔찌히에우는 최근의 TPP 양해각서 체결도 베트남 은행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각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한타임즈=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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