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창업의 새로운 도전 과제
베트남 창업의 새로운 도전 과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4.1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베트남. 여전히 아시아에서 창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히고 있다.

‘창업 국가’, ‘4차 산업혁명’ 이라는 개념이 베트남에서 회자되고 있지만, 세계은행(World Bank)이 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창업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 국가’ 순위에서 베트남은 여전히 끝자락에 있다.

TOP 3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최근 발표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견고한 경제력, 낮은 경영 비용, 쾌적한 환경, 고학력 근로자 등 창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중 싱가포르는 1인당 GDP 5만2962달러(USD), 실업률 2,15%, 인터넷 보급율 81% 등의 요소들로 창업이 쉬운 국가로 평가된다.

높은 생활비는 단점으로 꼽히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세금 우대 정책과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학력자 비율이 장점이다. 특히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선정한 인프라에 중점을 두는 국가 2위로 평가되기도 한다.

홍콩은 1인당 GDP 4만 3741달러, 실업률 3,7%로 싱가폴에 이어 2위에 선정됐다. 홍콩 역시 물가가 높지만 창업 기업을 위한 재정지원 특히 저금리와 낮은 세금으로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창업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은 93%의 인터넷 보급율(1위)로 기술분야 기업 창업에 유리한 국가로 선정됐다. 동시에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보유한 국가로 금리는 낮지만 높은 세율과 임금 탓에 창업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로 꼽힌다.

창업환경 순위 끝자락에 있는 베트남

기업의 입장에서 각 국가의 경영 환경 평가한 지표는 경제력, 경영 비용, 경영 환경, 노동력의 질 등 4가지로 평가된다.

경제력은 1인당 GDP, 실업률, 은행 계좌 보유율 등의 일반적인 경제 지표를 종합한 것이다. 베트남의 실업률은 2.3%로 아시아 국가 중 실업률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1인당 GDP는 2171달러, 은행 계좌 보유율 39.5%에 불과하다.

경영 활동 관련 비용의 경우,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차입 비용, 세율, 임금 등의 항목을 다룬다. 이러한 지표들과 함께 베트남은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기업 세율은 모든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기업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창업을 위한 정부의 세금 우대 정책은 장점이다.

한편, 베트남은 20%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면제 및 감면에 대한 정책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경영 환경에 대한 지표도 12개 국가 중 11위에 그쳤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은 창업하기 쉬운 국가 중 9위, 인프라는 11위를 차지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40 개의 벤처 캐피탈 펀드와 투자 은행이 운영되고 있으며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에 따르면, VNG, Tiki, Foody, Kyna 등 잘 알려진 스타트업도 있지만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만한 기업은 보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창업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창업이 쉬운 국가에서 기업이 10%의 지분을 얻기 위해 조달할 수 있는 자본은 100만 달러인데 비해 베트남의 경우 10만~20만 달러에 불과하다.

만약 이러한 창업 지수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베트남의 스타트업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베트남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