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미얀마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미얀마에 미치는 영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2.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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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주가, 외환보유고 증감, 장기국채 이자율

○ 환율

2012년 4월 1일, 미얀마는 그동안 유지했던 공식환율, 공정환율 등의 복잡한 제도를 폐지하고 시장환율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후 미얀마 경제 개선 및 외국인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현지화(차트)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1년 8월 22일 한때 685차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계속 상승해 800~850차트 대를 유지했고, 2013년 5월 이후 급격히 상승해 블랙마켓에서는 6월 28일 한때 1005차트를 기록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970~985차트 대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 2월 18일 현재 978차트를 기록하고 있다.

○ 주가

테이퍼링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분은 '주가'라고 할 수 있으나, 미얀마는 아직까지 주식거래소가 개설되지 않은 관계로 영향이 제한적이다. 2015년 내로 설립 예정이다.

○ 외환보유고

미얀마는 정부 차원의 외환 보유고를 밝히지 않은 관계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외국인투자 증가, 해외근로자 송금 호조 등의 이유로 외환보유액은 확대 추세이다. 2013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82억7800만 달러로 추정된다.

○ 장기국채 이자율

미얀마의 5년 장기국채 이자율은 2012년 1월 이후 9.5%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앙은행 이자율도 2012년 1월 이후 10%를 나타내고 있다. 미얀마는 5년 장기국채까지 운용한다.



□ 주재국 수출입 및 FDI에 미치는 영향(전망)

○ 주재국 수출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

미얀마는 2003년부터 2012년 하반기까지 지속된 서방국가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일부 중국계 자본을 제외한 외국투자자금(포트폴리오 투자)의 유출입이 매우 적어 테이퍼링 이후 외화유출에 따른 부정적 영향, 환율 변동 등은 미미하다. 하지만 테이퍼링을 통해 미달러가 절상될 경우 의류 중심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 주재국 외국인투자유치(FDI)에 미치는 영향

투자기업의 대부분이 동남아 지역의 임금 상승 압박에 따라 동남아 최저 임금 지역인 미얀마를 대체 투자지역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테이퍼링 조치에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FDI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신흥국에서의 선진자본 이탈이 심화되고, 해외투자가 축소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FDI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테이퍼링으로 인한 미얀마 경제위기 가능성은 낮다

미얀마는 2003년 이후 2012년까지 지속된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글로벌 마켓시장과 많은 부분이 단절돼 있으며, 테이퍼링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증시는 개설되지 않고 있다. 환율 또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관리를 받고 있고, 자본시장 개방 정도가 극히 미미해 핫머니 유출에 따른 위협 요인은 작다.

최근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외환보유고, 환율 등 대외경제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나, 테이퍼링으로 인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경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 개방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외환거래의 상당부분을 싱가포르 마켓에 의존하고 있어 싱가포르가 미국발 테이퍼링에 영향을 받을 경우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총선 및 대선(2015년)에 따른 정정불안과 투자위축이 경제 최대 불안요인이다.

□ 시사점

지난 2011년부터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열기가 지속되고 있고, 세계은행, ADB, 외국정부 등의 차관도 재개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테이퍼링에도 미얀마 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별도의 대응방안은 불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테이퍼링 조치로 미얀마 이웃국가, 특히 싱가포르, 태국 등이 영향을 받을 경우 외환거래의 상당부분을 이들 나라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테이퍼링으로 인한 아세안 지역의 경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성민(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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