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타 유망주 쩐뚜언안(Tran Tuan An) 인연과 행운
베트남 기타 유망주 쩐뚜언안(Tran Tuan An) 인연과 행운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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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노스파크(North Park) 음대 4학년생인 쩐뚜언안(Tran Tuan An)은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타가 인정할 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뤘다고 한다.

1992년 하노이에서 태어난 그는 예술과 음악에 전혀 관련이 없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늘 음악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 그의 삶을 말할 때 음악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그는 10살이 되던 해에 하노이 국립 음악원에 들어가 클래식 기타 수업을 시작했다. 12살 때 '2004 베트남 기타 신동 대회' 에 참가하여 수상하고, 16살이 되던 해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장학금을 받아 미국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처음 미국으로 갔을 때 네바스카 크리스찬(Nebvaska Christian)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이 학교에서도 음악을 가르치긴 했지만 기타를 배울 선생은 없었다. 그는 2년 동안 새롭게 배우는 것 없이 베트남에서 수업했을 때 배운 것들을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매우 우울하고 낙담하여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기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기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매우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Nebvaska 에 있는 전문대에 입학하였고, 이 때 노스웨스턴(Northwestern)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앤(Anne Waller) 교수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앤 교수는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에게 무료로 악기를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앤 교수의 남편 또한 시카고에 있는 한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수였는데, 이 부부는 안 씨의 재능을 매우 높이 평가하여 열정을 다해 가르쳤다. 또한 그들은 그에게 약 2주간 시카고에서 재능 있는 기타리스트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해 여름 내내 그는 그의 열정으로 가득한 기타에 대해 더 많이 터득하고 행복하게 꿈을 꾸는 시간을 보냈다. 다시 대학교로 돌아왔을 때 그는 그의 꿈과 열정을 계속해서 따라가기 위해 음대에 입학하리라 결심을 하고 입학 신청 서류를 제출하였다. 한 해 동안 입학시험곡 연습에 몰두하여 노스파크 음대 입학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실기 연주 시험에서 그의 재능과 연주는 심사 교수들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험에는 합격했지만 학비가 너무 비싸서 대학에 입학등록을 할 수가 없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도저히 져버릴 수 없었던 그는 음대학장에게 그의 상황과 그의 꿈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담은 편지를 한 통 보냈다. 안 씨의 재능과 의지에 감동을 받은 각 교수들은 그가 한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동의하여 모든 조건과 수속절차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마침내 그에게 음대 입학의 꿈이 실현되었고 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 대학을 다니는 몇 년간 학업과 일을 병행하였다. 밤 9시부터 12시까지 그는 대학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여러 다른 과목 공부도 열심히 하였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4년 동안 모든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높은 평가 받았으며 성적 우수생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12살이 되던 해에 '2004, 베트남 기타 신동 대회' 에서 수상을 필두로 2010년에는 외국에서 우수한 성취를 이룬 청소년에게 수여하는 호찌민 공산당 표창장을, 일리노이즈(Illinois)대학 장학금 오디션 1위, 시카고 오케스트라 콩쿠르 3위, North Park 대학 음악 콩쿠르 1위에 입상했다. 특히 2013년에 그는 아메리칸 음악가 협회가 주최한 기타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 11월에는 대학 과정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여러 자선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졸업반 학생에게 수여하는 링컨 컬리지 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이렇듯 그는 기타에 대한 열정 외에도 봉사 활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던 동안 연습하는 시간 외에는 길거리 연주를 해서 번 돈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선단체에 참가했다고 한다. 2013년 12월 초에 설을 맞아 한 달간 베트남에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여러 마을과 지역을 돌며 봉사 활동과 자선 연주를 했다. 그의 가장 큰 꿈은 음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과 계속해서 자선 활동에 참가하여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계속해서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여 자신의 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뉴스_평란(Phuong L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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