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만푹(Nguyen Manh Phuc)수집가의 특별한 삶
응웬만푹(Nguyen Manh Phuc)수집가의 특별한 삶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1.12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품 수집가 응웬만푹(Nguyen Manh Phuc)씨는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국외거주자 연락협회를 창립한 회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 협회의 첫 번째 임기(2002년~2007년)기간에 다양한 활동을 펼쳐 협회에 많은 기여를 했다. 스포츠 분야의 예술 사진 촬영 기자 출신인 그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으로 골동품, 동사 등을 수집하며 하노이에서 유명한 수집가가 되었다. 또한 그는 예술 교류 관계에 관한 국제모임에 대표이며 예술업계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자칭 매우 별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머(Mo)대학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그는 사진촬영이나 영상촬영 등에 관련된 일들을 스스로 공부해서 터득했다. 이전에 그든 골동품에 푹 빠져있었다가 그림을 수집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람회를 개최하여 베트남 문화와 한국, 노르웨이 등의 외국 문화들과 교류하며 많은 국가들을 오가게 되면서 그의 삶은 더 특별해졌다고 했다.

그와 그의 아내는 한때 하노이에서 유행 그 자체였던 뿌조 (Peugeot 103) 오토바이를 소유했었다. 그러나 이것을 나체로 한 손에 장미꽃을 들고 있는 이탈리아 소녀 조각상과 주저 없이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골동품들은 그에게 많은 흥미와 돈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 인지 골동품들로 인해 심령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골동품 수집을 그만두고 그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골동품 수집으로 인해 번 돈을 모두 그림 수집하는 데에 썼다. 그는 수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품으로 전시회 등을 주최하면서 여느 다른 수집가들과는 다른 독특한 길을 걸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예술업계의 국제 교류 활동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1997년, 한국의 화가들이 하노이의 한 여행사를 통해 베트남으로 왔다. 그들은 하노이에서 전시회를 열고자 했다. 이 때 응웬만푹씨는 쩐흥다오(Tran Hung Dao)길에 위치한 세계 갤러리의 주인이었고 한국 화가들이 장소를 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교류 전시회에서 그는 유명한 서예가 레쑤언호아(Le Xuan Hoa)씨가 그에게 선물한 서예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전시회에 방문한 당시 한국 대사가 이 서예 작품에 감명을 받고 사고자 했다. 레쑤언화 서예가의 귀한 선물을 사고 팔수는 없었던 그는 많은 생각을 거쳐 대사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마음에 감동한 한국 대사는 한국으로 일주일간의 여행을 권했으나 그는 거절했다고 했다. 대신에 그는 한국에서 베트남 미술전람회를 주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1998년 8월, 한국 대사관은 정식으로 그에게 대한민국 정부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5개국 국제 전람회를 열 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 일은 베트남의 문화예술 활동을 더욱 촉진시켰으며, 베트남의 유명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세계에 알리며 예술계의 문화교류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2009년 5월, 그는 주 핀란드 베트남 대사관으로부터 '과거-현재' 전람회에 참가하라는 초대장을 받았다. 9명의 베트남 예술가들의 55개 작품이 이 전람회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다. 20여 년 전부터, 그는 예술에 관한 공연과 전람회를 개최하는 많은 국내외 기관 및 개인들과 결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홍콩, 핀란드 등의 단체와 개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한국과는 지난 10년 간 예술에 관한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많은 전람회를 통해 그는 한국의 유명 예술가들과의 친분을 쌓았으며, 그들 또한 응웬만푹씨를 통해 베트남과 더욱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금도 응웬만푹 씨는 계속해서 국제 문화교류에 관련한 일에 힘쓰고 있다. 그는 여전히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열정으로 이 일에 임하고 있다.

[베트남뉴스_수언퐁(Xuan Phong)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