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제 산업 현황과 문제점
캄보디아 봉제 산업 현황과 문제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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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노동자 시위사태를 중심으로



□ 과격해지고 폭력적으로 변모한 시위사태 현황

지난 1월 2일 일어난 시위사태로 인하여 적어도 12명 이상의 노동자 연합 간부들과 봉제노동자 및 승려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15명 이상이 정부시설에 수감되었다. 수감자들 중에서는 국민 절대 다수가 신봉하고 따르는 불교계 승려들도 포함되어 있다. 시위대에 참가한 NGO 기관 인사 또한 폭행을 당하는 등 대대적인 진압이 있었다.

□ 캄보디아 경제의 높은 봉제 산업 의존도

봉제관련 제품의 수출은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90%에 달하는 수출이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기업은 캄보디아 봉제 산업의 15% 정도를 차지(중국에 이어 2~3위에 해당)하는 중요 투자국이다. 캄보디아 봉제 산업은 2012년 캄보디아 전체 투자 신고액인 22억7500만 달러 대비 6억6900만 달러를 기록, 전체의 약 30%에 달하였으며 국내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도 2013년 9월 기준 봉제를 포함한 제조업 투자가 전체 투자의 41.74%를 기록하였다.



□ 캄보디아 봉제기업, 저임금으로만 가격경쟁력 확보

캄보디아는 수도, 유류비는 경쟁국과 비슷하나 전기요금과 물류비가 높아서 저임금 부분이 아니면 봉제 섬유생산 공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캄보디아 섬유공장은 FOB 단순가공 공장으로, 주 생산비용은 임금, 지대, 세금, 물류, 유류 등이고 원재료는 본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물류비 또한 일부 본사에서 지불하는 경우가 있어 비용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제외하면 주 생산비용 중 임금이 약 50% 이상을 차지한다.

A공장 30만 달러 수익 중 인건비가 20만 달러 선(식대 포함)에 달한다. 기타 전기세는 8% 정도이다. 원부자재 생산 업체가 없어 대부분의 원자재를 타국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봉제공장은 저렴한 노동력에 의존한 단순 가공공정 형태이다. 또한 캄보디아 노동생산성은 총합 1,030달러, 제조업은 3,279달러 수준이며 이는 베트남 등과 비교할 경우 월등히 낮은 수치이다.

2012년 아시아 1인당 노동생산성을 보면 태국: 18,432, 중국: 18,325, 필리핀: 10,887, 파키스탄: 9,677, 베트남: 6,816, 방글라데쉬: 5,715, 캄보디아: 5,096이다.

□ 시위에 따른 봉제산업 영향 및 시사점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최근 파키스탄이 추가되었으며 일련의 사태에 따라 EU등 국가는 수급안정을 위해 오히려 다시 베트남을 무관세화 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될 정도이다. 현재 일부 봉제업체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미완성 의류를 인근 국가의 협력업체로 보낼 계획이며 봉제업체의 손실에 더해서 수입국에서 수급안정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근 국가 대비 높은 생산비용 및 낮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일련의 시위 사태로 이러한 수출경쟁력을 잃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봉제업 노동자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파업과 함께 최근 있었던 선거에 대한 반정부 시위 영향으로 가열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야당 차원에서 시위를 조장하고 있어 캄보디아 정계 전체가 큰 혼란에 쌓이고 있으며 파업 및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중섭(프놈펜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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