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문화 대변하는 젊은 관광 사절
수도 문화 대변하는 젊은 관광 사절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1.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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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어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하노이의 젊은 학생들이 하노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관광도우미를 자청하면서 자원하고 있다.

"그들은 여행에 동행하는 친구이지, 관광안내원이 아닙니다. 이런 형식의 특별한 투어 가이드는 제가 방문했던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어요." 이는 영국에서 온 피터(Peter)씨가 하노이키즈(Hanoikids)클럽에 대해 한 말이다.

피터 씨는 그의 친구와 함께 지난 12월 초, 연말 휴가차 베트남을 방문했다. 하노이에 처음 방문한 그는 하노이에 대해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그가 이러한 인상을 받게 된 데에는 하노이키즈 클럽의 한 회원 덕분이라고 한다.

2006년에 설립된 하노이키즈는 7년이 지난 지금 회원 수가 300명이 넘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큰 자원단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노이키즈 클럽 응웬티레뀐(Nguyen Thi Le Quyen) 대표는 매년 2,400 팀의 관광 팀을 안내한다고 한다. 하나의 자원 단체로 보았을 때 이 숫자는 매우 자랑스럽고 엄청난 숫자이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고 했다. 모든 회원들은 그들이 관광객들에게 있어서는 하노이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며, 베트남의 문화, 역사, 가치 등을 세계로 전파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식을 지녀야 한다. 때문에 직접 외국인 관광객의 투어를 돕기 전에 2달간의 기본 훈련기관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2달의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들을 방문하여 회원들과 경험을 나누고 지식을 쌓는다. 그리고 훈련 기간의 마지막 날에는 평가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한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클럽에 가입한 응웬지우투이(Nguyen Dieu Thuy)씨는 1년 간 클럽 활동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관광객들에게 베트남과 하노이에 대해 설명해 주었으며, 동시에 책이나 신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들의 나라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고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투어 일정을 통해 클럽 투어 가이드와 친한 친구로 맺어져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 클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안내 웹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져(Tripadvisor.com)가 발표한 "하노이에 방문하게 되면 꼭 경험해 보아야 할 것들" 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국가 관광발전에 공헌한 하노이키즈는 2013년 국가자원상을 수상한 10개 단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문화 영화 제작

하노이키즈 대표에 따르면 앞으로 연 평균 2,500 회의 투어 일정을 소화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활동의 품질을 높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하노이와 베트남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이 클럽이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문화적 정보들을 가장 친밀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 문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충분히 느낄 수 있는가?' 이다. 고민 끝에 하노이키즈 클럽은 클럽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음식, 민족음악 등에 관련된 베트남 문화의 멋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하노이 쌀국수 퍼, 각종 차 등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키즈 뉴스 채널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2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여 개봉하였다고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하노이키즈는 역사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을 바로 잡고, 훗날 망각될 수도 있는 민족의 전통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젊은 층들은 전통과 역사가 나와 상관없이 그저 오래 전에 있었던 무미건조한 일들이 아니며, 현재와 미래의 나라 발전을 위해 선조들이 개척하고 투쟁하여 일구어낸 매우 중요한 경험과 바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베트남뉴스_투프엉(Thu Phuo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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