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꾸며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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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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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중견작가 미술 작품 전시회



베트남에는 1925년 하노이에 세워진 프랑스식 미술교육기관 '인도차이나 미술학교(Ecole des Beaux Arts d'indochine)' 를 통해 인상주의를 비롯한 서구유럽 미술의 화풍이 전해졌다. 이후 사회주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 사실주의 화풍이 공식미술로 힘을 발휘했고 도이머이 이후에는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이 강조된 이른바 '도이머이 아트' 가 등장했다. 도이머이 아트를 주도한 당수언호아는 사회주의 미술이 대세였던 1960, 70년대에도 독특한 시선으로 홀로 하노이 구(舊)시가지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던 브이샹파이의 그림을 보면서 자유를 동경했다고 말한다. 브이샹파이는 선전미술을 거부해 정치적 억압과 가난 속에서 살았던 베트남 화가다. 독특한 전통과 양식을 자랑한다.

호찌민시 푸미흥에서 '갤러리 까페' 를 운영하는 최은미 대표는 베트남 회화 작품을 이해하도록 조그만 갤러리를 오픈하고, 베트남 회화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화전문 쇼핑몰을 열었다.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베트남에 와 베트남 그림의 매력에 매료된 것이다. 이에 한 전문 큐레이터가 가세하였다. 서울 청담동의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소희씨는 '싱가포르 아트 페어' 준비 차 베트남에 들렀다 최 대표를 만난 것이다. 박소희씨는 건국대학에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고, 동국대학 대학원에서 미술경영학을 전공한 후 2006년부터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둘은 한순간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갖고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그 첫 번째 결실로 오는 1월 4일부터 10일간 최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베트남과 한국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다.



2014년 1월 15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Art Fair)에 출품하기 위해 한국 중견작가의 작품 12점을 가져왔는데 이를 소개하고, 베트남 측 작품으로는 최 대표가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베트남 중견작가 3인의 작품을 전시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특이한 점으로 한국 작가 중에 유명 가수 나열씨의 작품이 있다. 나열씨는 원래 미술을 전공한 화가인데, 발라드풍의 노래를 불러 유명해졌다.

기자: 갑작스런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전시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큐레이터 박소희:미술 작품과 대중을 쉽게 만나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 현대 미술작품 중에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깊이 있게 감상하기에는 너무나 추상적인 작품도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예술과 대중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경향이 있어요. 저희는 작품과 대중이 쉽게 만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 공간도 너무나 화려하고 격식을 갖춘 것 보다는 조그만 공간이더라도 차 한잔을 마시며 아름다움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의 코엑스, 싱가포르(1월 15일), 말레이시아(1월 19일) 등에서 계속적인 아트 페어 행사에 참석하는데, 아트 페어란 간단히 말하면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쉽게 알리고 판매하는 대중 전시몰입니다. 다음주에 '갤러리 까페' 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일종의 작은 아트 페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최 대표께서는 회화 분야에서 업무한 경력이 없으신데, 어떻게 하여 베트남 회화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요?

최은미 대표: 저는 남편을 따라서 베트남에 왔어요. 헌데, 베트남 그림을 보면서 새로운 분위기와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점점 깊이 관심을 갖다 보니 베트남 작가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 베트남에서 지내다 보면 예술이나 문화에 접근할 기회가 부족한데, 저는 베트남 회화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기 위해 조그만 까페와 함께 베트남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또한 이를 판매하는 유화 전문 쇼핑몰도 오픈하게 되었구요. 앞으로 많은 한국분들이 베트남 회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좋은 작가, 작품들을 발굴하여 알리도록 할 겁니다. 특별히, 전문가인 박소희씨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좀 더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진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큐레이터 박소희: 저와 결혼할 분이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어 앞으로 반년 이상은 베트남에서 생활할 예정인데, 최 대표님과 만나게 되어 자연스럽게 베트남 작가, 한국작가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해 온 아트 페어의 경험을 빌리자면 이렇게 자주 전시회를 열고 대중에게 알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게 되어 있습니다.



전시회 일정: 2014년 1월 4일(토요일)~14일까지

장소: 호찌민시 푸미흥 리버파크 아파트 상가 2층(갤러리 까페), 전화: 093 888 4191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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