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유명한 금세공 마을이 있듯이, 타이빈(Thai Binh)지역에는 은세공으로 이름 있는 마을이 있다. 타이빈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여느 곳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고 이곳의 특산음식을 맛볼 수 있다. (Kien Xuong)현 홍타이(Hong Thai)읍에 위치해 몇 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썸(Dong Xam)마을에서의 특이한 점은 직접 은세공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빈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는 이 마을은 동지앙(Dong Giang)강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마을에 발을 들이자마자 은세공 작업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숙련된 솜씨로 세공된 은 공예품이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관광객들은 송곳, 망치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은을 세공하는 작업의 모든 단계를 직접 볼 수 있다. 각 사람마다 일을 분담하여 작업한다. 한 사람은 형태와 모양을 만들고, 다음사람은 꽃이나 완자 등의 무늬를 세공하는 방식이다.



이 모든 작업 단계는 많은 시간과 집중력 그리고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아주 작은 부분만 잘못 세공 되어도 그 상품은 버려지거나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관광객들이 다양한 기념품을 찾는다. 동썸 마을의 은 세공품은 은은한 은빛이 돌며 가격 또한 적당하다고 한다. 동썸 마을의 은 세공품은 크게 3종류로 나뉘는데 제사용품, 장식품, 예술품이 그것이다. 제사용품은 각 종 향로, 접시, 사령 등을 포함하고, 장식품은 각각 다른 모양의 은으로 된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장신구들이다.

예술품은 다양한 상상력을 더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끈다. 접시, 젓가락 등의 물건들은 순수한 은과 동으로만 만들어지지 않고, 상아, 철, 유리, 도기 등의 재료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은과 동은 주로 상품을 장식하거나 포인트를 줄 때 사용된다. 어떠한 종류든 간에 동썸 마을의 세공품은 늘 빛나는 가치와 정교함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동썸 마을의 세공품들은 꼼꼼하고 세밀한 눈을 가진 고객들과 예술에 정통한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고 한다.

음력 4월 1~5일에 동썸 마을을 찾게 된다면, 관광객들은 동썸마을 축제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민간 놀이와 함께 어울리며 그곳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축제는 동썸 마을 은 세공 기술의 선구자인 응웬낌러우(Nguyen Kim Lau)세공사의 업적을 기리고 관광객들에게 마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세공품들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 열린다.



 

(베트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