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특집기획 3]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특집기획 3]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2.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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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베트남 투자기업‘CSR 대상’



베트남에 진출한 2,800여개 한국투자기업들이 지난 1년간 진행한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을 평가하고, 이들 중 가장 인상적인 사례를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는 행사가 지난 4일 호찌민시 뉴월드호텔에서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코트라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베트남에서 한국투자기업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CSR 활동을 전개하도록 우수 기업들의 사례를 선정하여 상을 주는 동시에 이를 베트남 사회에 알리는 자리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는 참여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응웬반쭝(Nguyen Van Tr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전대주 주베트남 대사, 오재학 주호찌민 총영사,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 등 중요 인사들이 참여하여 표창의 의미를 더했다. 후보자 기업을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가 합동심사를 하였고, 최종적으로 'CSR 최우수 기업'으로 한세실업과 화승비나를 선정하여 각각 베트남기획투자부 장관상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여하였다. 이랜드와 현대캐피코는 코트라 사장 표창을 포스코 건설과 CJ그룹은 주 베트남 대사 표창을 받았다.

한국투자기업 CSR 활동 프로그램 다양해져

이번 우수 사례들을 보면 과거 전통적인 CSR 활동과 달리 프로그램이 다양화 되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근로자와 상생하는 CSR 활동이라든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 연대 프로그램, 사회 유익과 기업 유익을 함께 창출하는 윈윈 프로그램 등이 눈에 띄었다.

근로자와 상생하는 회사 내 CSR 활동

기업이 행하는 CSR 활동을 자칫 잘못하면 생색내기로 평가절하 할 수 있다. 사내 근로자들의 애로 사항이나 고통은 무시한 채 회사 밖에 있는 불우이웃을 돕는 것으로 자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세실업과 화승비나는 모두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관련된 근로자 상생 프로그램을 전개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었다.

흔히 CSR은 기업의 사회 기여활동이기 때문에 회사 밖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한정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선정된 최우수 기업은 회사 안에서 근로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시킴으로서 근로 의욕을 높이는 회사 내에서의 CSR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사실 회사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정되도록 지원한다면 결국 이들이 생활하는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한세실업은 재봉틀 작업을 오래 동안 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LED 조명기기로 모두 교체하였다. LED 조명기에 의한 조도(밝기)를 높이고 이로 인해 작업 피로도를 낮추어 준 것이다. 그 밖에 회사 내에 축구팀을 만들고, 취미 활동 부서를 활성화 시켜 주었다. 이는 곧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 또는 애사심으로 전화되는 효과를 가져 오게 했다.

화승비나는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케미칼을 100% 인체에 무해한 수성물질로 교체하여 근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를 보였다. 이러한 개선 노력은 회사 입장에서는 다소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지만, 근로자들의 건강과 쾌적성을 위한 기여(CSR)였다. 하지만, 이런 기여 덕분에 생산성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어 결국 기업에게도 유익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직원들의 퇴사율과 결근율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통계 보고를 이날 발표했다.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CSR 활동

기업의 CSR 활동성과를 때론 사회에 기부하는 자금 규모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얼마나 공헌했느냐로 평가되어야 한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은 단순히 자금 규모에 있지 않고,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과 사랑에 근거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역주민과 하나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세실업이 만든 축구팀과 지역주민 간에 정기적인 축구 시합과 운동회를 개최하여 지역주민과 하나 되는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는 지역주민이 한세실업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힘으로 작용하게 했다.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세실업 김철호 법인장은 지금과 같은 성공의 비결은 지역주민의 협력과 지원이었다고 단언했다.

협력업체 기업 간 상생하는 CSR 활동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와 지원도 아주 중요한 CSR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협력업체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이고, 이들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지원도 큰 의미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기업 간 상생과 협력,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더욱 절실하고 생존전략으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 베트남이 전개한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은 이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윈윈 CSR 활동

CSR 활동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사회에 베푸는 기부행위로 알려져 왔다. 물론 이로인한 기업 이미지 제고는 그 효과로 얻는 유익이기는 하지만, 이는 간접적인 것이지 직접적인 효과는 아니다. CSR 활동에 참여한 기업이 그 활동 프로그램에서 직접적인 이익을 얻어간다는 개념에는 낯설었다.

CJ베트남 그룹이 전개하는 CSR 활동은 이러한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 뚜레주르는 베트남 중부지방인 응에안성에 제빵학교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양성된 제빵기술자를 직원으로 채용할 수도 있고, 개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이는 사회에 유익한 인력양성이라는 측면과 함께 뚜레주르가 직면하고 있는 유능하고 성실한 제빵기술자를 충원할 수 있다는 이해가 같이 하고 있다. 사회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이 직접적으로 공존하는 윈윈 CSR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CSR 프로그램이다. 사회 발전을 위해 일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 무한정할 수 없다는 한계성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윈윈 프로그램은 지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왕성하게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CJ 베트남이 닌투언 성에서 전개하려고 계획하는 고추농사 프로젝트도 베트남 농촌사회발전과 기업의 영리활동이 공존하는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평가

3회째 대회를 통해 기업들이 전개한 CSR 활동의 다양성을 소개한 것은 아주 긍정적이었고, 이 대회의 큰 기여라 평가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소개된 CSR 활동은 어느 기업이나 적은 자금으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활동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큰 참조가 될 수 있었다. 활동 영역에 있어서도 다양함이 소개되었다. 회사 내에서 전개한 CSR 활동, 기업 간에 전개한 CSR활동,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한 CSR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의 활동이 소개되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상한 기업들이 큰 기업 위주였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근로자와 사회에 깊은 공감을 얻어가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일부 추천되었다면, 작은 기업들에게 CSR 참여를 더욱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되었을 것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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