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발표문, 러시아-베트남 '새로운 협력의 지평선 구축'
푸틴 대통령 발표문, 러시아-베트남 '새로운 협력의 지평선 구축'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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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쯩떤상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러시아의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은 러시아-베트남 관계 발전에 관한‘러시아-베트남: 함께 새로운 협력의 지평선을 넘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발표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으로서 저는 베트남을 세 번째 방문하였는데, 방문 바로 전날 저는 베트남 언론과 만나 양국 간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친선교류는 20세기에 있었던 다양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많은 어려움 또한 극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은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마음이었으며, 사리사욕에 이끌리지 않고 서로를 돕는 자세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호찌민 주석께서 말씀하신“물도 근원을 알고 마셔라”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는 이제 베트남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가치가 된 선조들의 희생과 은혜를 잊지 말자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 말이 양국의 현재와 미래 세대들이 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서로 협력하여 일구어낸 성과들을 기리고 기억하여야만 앞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은 현재 경제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새 시대를 맞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거둔 큰 성과들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러시아도 현재 대규모의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나 대륙적으로나 크고 작은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이 강한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베트남은 세계적 관심사에 대해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은 국제적 사안에 대해 법률을 준수하며, 다툼을 풀고, 서로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오늘날과 같이 러시아와 베트남의 상호 전략관계가 보편적이고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양국의 무역 총액은 20% 상승한 36억6000만 달러에 달하게 되었고, 2015년에는 70억 달러, 2020년까지는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회원국 및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으로써 더욱 무역을 촉진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자유무역지역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으며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리라 믿습니다. 예전부터 현재까지 공업과 투자 분야에서 러시아와 베트남 간의 핵심적인 협력은 에너지와 석유 분야이었습니다. 이 분야의 가장 큰 성과는 베트남-러시아 간 합작 법인인 비엣소브베트로(Vietsovpetro)의 설립이며, 지금까지 대륙붕 지역의 석유 개발 활동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 합작 법인의 원유 개발 생산량은 2억 600만 톤 이상이었으며 총 수익 또한 수백만 달러에 달하였습니다. 가스프롬(Gaxprom)과 로즈네프트(Rosneft)는 현재 베트남에 진출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이 두 기업이 원유 개발과 정유소 현대화 작업, 천연 액화 연료를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서 베트남으로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유 분야의 협력 관계가 러시아와 베트남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러스비엣페트로(Rusvietpetro)합작회사는 러시아의 야말로 네네츠키(Yamalo-Nenetsky) 자치구역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 다른 합작회사인 가스프롬비엣(Gazpromviet)또한 많은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오렌버그(Orenburg)와 러시아의 여러 다른 지방에서 천연 가스와 원유를 개발하는 일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러시아와 베트남의 에너지 분야 협력은 가스, 원유 개발에만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베트남에 전혀 새로운 분야의 공업인 원자력 산업을 설립하는데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로사톰(Rosatom)기업은 베트남 닌투언(Ninh Thuan)에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를 설립하고 있고, 진행 중인 2개의 원자력발전소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상용에 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양측은 핵 기술과 과학센터 설립 협력 계획에 관한 토론도 진행 중입니다.



잠재력 있는 또 다른 협력 분야에는,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위성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 개발 분야, 철도 및 항공 운송 분야, 기계 제조 분야, 채광 공업 분야, 은행 금융 분야, 의료 분야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공업, 기술과 투자에 관한 협력을 넓혀가기 위함으로, 군사 기술 협력 또한 질적으로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이 러시아 기업의 도움을 받아 선진 군사 기술 장비를 제조 생산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항상 민간교류, 문화, 과학, 그리고 교육 분야의 협력에 있어서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올해 러시아의 각 대학교에서 간부들을 양성시키는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파견한 나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총 5,000명 정도의 베트남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양국 과학자들의 협력활동인데, 특히 올해 러시아-베트남 간 열대과학 연구센터도 그 중 한 가지 활동 입니다. 센터가 진행한 기초 및 응용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매우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이번 저의 방문이 베트남에서 열리는‘러시아 문화의 날’행사와 일정이 겹쳤는데 베트남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저를 흥분하게 했습니다. 러시아인들 또한 베트남의 다양한 문화 활동 등을 통해 베트남을 더 깊이 알기 원하고 있습니다. 11월 말에 열리는‘모스크바(Moskva)의 하노이 날’행사에서 베트남 각 민족의 다양성과 문화, 역사가 소개될 것입니다. 문화 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양국은 문화교류를 더욱 촉진할 것이며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관광 인프라 시스템을 통해 관광산업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협력으로 말미암아 러시아와 베트남의 협력이 미치지 않는 분야를 찾아 보기 힘들 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곧 하노이에서 열리게 될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진전된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과 더 나아가 주변국 간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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