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누이(Bay Nui)의 소 레이싱
바이 누이(Bay Nui)의 소 레이싱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16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 레이싱 경기는 관객에게 뜨거운 열기와 격렬하고 공평한 레이스를 선사한다. 바이누이 민족 중 삼닛코(Sam - Nich - Co)라고 불리는 경험이 노련하고 용맹한 소 레이서들은 경기에 나가는 소를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이해하며 서로 소통한다.

띤빈(Tinh Bien) 지역, 반 자오(Vă) 시, 스레이 스콧(Sray Skoth) 읍에 거주하는 짜우쏙쿵(Chau Soc Khung)씨에 의하면, 소의 주인이 레이스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소 훈련에 소질이 있어야 하며, 각기 다른 무리에서 선정한 '용감무쌍' 한 소들을 소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소, 우람한 모습의 소를 소유 하기위해선 적잖은 자금이 필요한데 8천~9천 만동을 투자해도 그 정도의 소를 소유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소들은 거세를 한다. 보통 소가 5살 정도 되면 투기장에 나설 수 있지만 기력이 가장 왕성할 때는 8~10살 정도라 한다. 쿵씨에 따르면, 소를 길들이고 돌보는 것만이 우승을 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한다. 만약 자주 정기적인 훈련을 하지 않으면 경기 막판에 체력이 모자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레이서는 반드시 체력이 좋아야하고 경험이 많아야 하며, 용감해야 경주를 할 수 있다. 레이서들은 경주할 때 한 손에는 고삐를 또 한 손에는 따푹쌈(Ta Puc Sam)이라는 채찍을 들고 소를 몬다.



 

2008년과 2012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 레이서 (Nam Tuong)씨는 두 자식들의 아버지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식 키우는 것 보다 소 훈련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그 이유는 경기 2달 전부터 매일 오전 8시에서 12시까지 소를 끌고 들판에 나가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 한다. 훈련 중 쉬는 시간을 가지는 소는 쟁기질을 면할 뿐만 아니라 아주 각별한 대접을 받는다. 훈련기간 내내 특별히 맛난 풀만 먹고, 오후에는 모기장에서 취침하며 하루에 두 번 시원하게 씻는다. 특히 경기 10일전부터는 많은 레이서들은 경주에 참가할 소에게 녹두 죽, 미음, 코코넛 즙 또는 맥주까지 먹인다고 한다.

바이 누이의 소 레이스 계의 '노장' 응웬반떤(Nguyen Van Tan)씨는 소의 성격과 특징을 이해한다면 그 누구라도 소 훈련을 할 수 있다고 귀뜸한다. 그는 소에게 먹이를 줄 때 마다 등을 토닥여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등 다정하고 친절한 스킨쉽을 하고, 사람의 말을 듣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계속 소에게 속삭인다.

그는 소 레이싱은 매우 매력적인 경주라고 말한다. 하지만 레이서가 진정으로 경주에 몰두하지 않거나 경험이 많지 않다면 우승하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레이서에게 가장 중요한건 튼실하고 순하며, 주인에게 충실한 소를 소유하는 것이 으뜸이다. 소의 충실함은 보통 외형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그 외형의 특징은 큰 가슴, 뒤로 빠진 배, 길고 고루한 얼굴이다. 그 외에 곡선인 뿔, 눈에는 수줍음이 없는 패기, 작은 귀, 굽어 지지 않은 등, 긴 꼬리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전속으로 달릴 때 소의 다리는 튼튼해야 하고, 굽 또한 고루해야 한다. 특히 털은 부드러워야 하며 물에 젖지 않아야 한다.

우수 명예 레이서 응웬반비(Nguyen Van Bi)씨는 소를 훈련 할 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주 해야 사람들이 시끌벅적한 경주장의 분위기를 소가 빨리 익힐 수 있다고 한다. 경주 규정이 매우 엄격하여 단 일 초의 실수나 집중을 안했을 시 십중팔구 패배를 할 수 있다. 이에 특히 소보다는 레이서가 침착해야 한다고 한다.

바이 누이의 시민들은 경주에 최종 우승한 소를 가치 있는 하나의 재산으로 여겨 매우 귀하게 대우하고 경기의 막을 내린다.

[베트남뉴스_ 화이평(Hoai Phuong)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