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래이(Chu Lai) 전쟁과 문학
쭈래이(Chu Lai) 전쟁과 문학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1.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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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문학의 대표작가가 쭈래이씨이다. 베트남 전쟁은 이제 40여 년 전 일이 되었지만, 전장에서 돌아온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 중 하나인 문학인 쭈래이(Chu Lai)씨는 다양한 시각으로 전쟁과 전투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문학인이다.

쭈래이씨는 유명 극본 작가의 아들로 태어나 베트남 전쟁에서 그는 정치총국 극단의 연기자로 그 후로는 특별기습부대의 병사로 사이공 지역에서 활동하였다고 했다. 1975년 이후 그는 정치총국 문학 창작 캠프에 참가하였고, 응웬유(Nguyen Du)문학 집필 학교 과정을 마친 뒤부터 직업을 바꾸어 문학에 종사하였고 그때부터 많은 작품들을 써왔다고 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들이라면, 전장에서 느꼈던 참혹함과 두려움 공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삶과 죽음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넘나들며 내일과 희망을 부여잡으려고 몸부림쳤던 모습. 쭈래이씨는 이러한 전쟁담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자녀나 손자 세대에게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각각의 다른 방법들이 있고, 쭈래이씨도 그러하다고 했다. 그는 국방색 겉옷을 걸쳤던 집단의 사람들에 비해 매우 감성적이고 여린 정서를 갖고 있다고 스스로 말했다.

하지만 이런 유연함과 나긋나긋함을 통해“삼각주의 햇살”(1978),“은혜를 모르는 동그라미” (1987), “과거를 동냥하다”(1991), “도시” (1992), “세 번과 한 번” (1999),“비장한 마지막” (2004),“인생이 너무 길다” (2001),“단 한번만”(2006)등 많은 작품을 출간하였다. 이는 비장함으로 가득 찼던 베트남 전쟁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문학성도 매우 뛰어나다.

그가 전쟁을 주제로 쓴 작품들은 언제나 열기를 내뿜으며, 그의 이야기들은 곤경과 어려움으로 가득했던 그의 삶으로 인해 무질서하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쭈래이 문학작품들은 거칠고 우둘투둘하며 각이 져있어 그가 지나온 삶과 닮아있다고 말한다.

현 시점에서 보면, 쭈래이 문학가만큼 인상 깊은 삶의 경험을 이력으로 가지고 있는 문학인도 매우 드물다. 사이공 지역에서 특공대로 약 10년간 일하면서, 그는 늘 삶과 죽음 사이에서 오가야 했으며 이는 그에게 생존본능을 일깨워 주었다고 했다. 그가 전장에서 평범한 삶으로 돌아왔을 때조차 강한 생존본능이 움틀 거렸고, 이것은 그의 성격과 글에 드러나 격하고 각진 성격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의 작품에서 군인들을 당당하고 용맹한 동상, 강한 사람 등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일반적이고 단순하며 인간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묘사했다. 쭈래이 씨에게 군인이란 싸우고 분투할 줄 알고 적보다 먼저 상대의 목숨을 무기로 빼앗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력하고 손해를 입었으나 결국 이겨내어 민족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쭈래이씨는 그의 작품 속에 가장 뛰어난 면은 군인들을 가장 인간적이지만 존경심을 중시하는 마음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은 여러 번 밀쳐지고 쓰러지는 삶을 살지만 다시 일어나 국방색 옷처럼 끈질긴 삶을 산다”



이 문장은 그의 개성이 잘 담긴 글로서 그의 많은 작품에서 늘 볼 수 있는 문장표현기법이기도 하다. 그에게 있어 문학은 예술과 같이 독자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그 작품마다의 장점과 단점, 옳은 점과 틀린 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문학에 있어 흐릿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독자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색깔이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거친 표현과 각이 진 독특함은 단 한 번도 흐릿하고 명백하지 않게 표현한 적이 없으므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늘 설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쭈래이 문학가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개성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한다.

몇 십 년간 펜을 잡고 글을 써온 그는 몇 십 권의 책과 몇 천 개의 짧은 이야기, 영화 극본, 무대 극본 등을 남겼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베트남 문학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 전쟁에 관한 주제에 대해 말할 때 “쭈래이” 라는 이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대령, 문학가 쭈래이, 출생신고 된 이름은 쭈반라이(Chu Van Lai), 1946년 2월 5일 흥이엔(Hung Yen)성 띠엔르(Tien Lu)현 흥다오(Hưđạ)읍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는 하노이에서 살고 있다. 그는 베트남 문학가 협회, 베트남 무대 예술가 협회, 베트남 영화 협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1993년, “과거를 동냥하다” 라는 소설작품으로 전쟁혁명과 무장세력 문학 협회상 수상

-1994년 국방부 문학상 수상

-1993년, 소설 “도시”로 하노이 출판사상 수상

-2007년, 예술문학 부문에서 국가상 수상



 

[베트남통신사_ 타오비(Thao Vy)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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