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띨라와 특별경제특구 최근 동향
미얀마, 띨라와 특별경제특구 최근 동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9.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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띨라와 프로젝트 건설의 영향으로 일본의 제조업 기업의 미얀마 방문 늘어



추진 개요

띨라와(Thilawa)지역은 미얀마 수출입의 핵심 지역으로 미얀마 정부는 건설부 산하의 주거주택개발국(DHSHD)을 통해 1990년 미얀마 국제 터미널 띨라와(Myanmar International TerminalThilawa),2001년띨라와 산업단지(Thilawa Industrial Zone) 등을 개발하였다. 띨라와 항구는 미얀마 수출입 물동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원래 띨라와 지역은 중국 전문가에 의해 약 3200에이커 규모의 미얀마 최초 외국인투자 전용단지(Special Economic Zone)로 추진됐으나 관련 입법 미비로 2010년까지 지연됐다가 2011년 1월미얀마 경제특구법(Special Economic Zone Law)에 의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개발이 지연됐던 띨라와 경제특구 조성과 관련해 당초 국제 입찰을 통해 특구 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수정해 일본계 컨소시엄에 사업권을 주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윈오웅(Win Aung) 미얀마 상공회의소(UMFCCI) 회장은 미얀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분율 49%를 갖게 되며 나머지는 미얀마상공회의소 주도하에 미얀마 측이 취득한다고 발표하였다. 띨라와 경제특구 프로젝트 예상 규모는 2400㏊이며 총 사업비는 3000억 엔으로 예상된다. 띨라와 프로젝트의 A구역(Class-A)은 2012년 여름에 시작하여 사업성분석 및 환경조사 완료는 2013년 가을을 목표하고 있다. 2015년 1차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띨라와 프로젝트의 최근 동향

2013년 5월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얀마 방문 시 미얀마 상공회의소와 일본 컨소시엄(미쓰비시, 마루베니, 스미토모) 간에 띨라와 특별경제구역(SEZ) 개발 계획 MOU를 체결하였다. 일본의 대 미얀마 공적원조 자금 910억 엔(510억 엔 차관 +400억 엔 무상원조) 중 250억 엔을 띨라와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띨라와 경제특구 개발계획 총 크기 2400㏊중 420㏊에 해당하는 A 구역(class-A)을 201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에 자동차 및 가전제품 생산 공장, 학교, 병원, 엔터테인먼트 센터, 주택지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띨라와 프로젝트 중에 공업단지에서 사용할 품질 높은 공업용수 개발이 진행 중인데, 띨라와 공업단지 내의 지하수는 염분이 섞여 있어 이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가장 가까운 인근 지역으로부터 공업용수를 끌어 올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양곤과 띨라와 사이 교량 건설 사업에 일본 이토츄상사가 건설 사업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량이 완성될 경우 바고강을 건너 양곤시와 딴르윈(Thanlyin), 짜욱단(Kyauktan), 커얀(Kayan), 똔콰(Thonkwa), 띨라와 경제 특구가 연결된다.

띨라와 프로젝트는 미얀마의 대표적인 인프라 프로젝트로 일본-미얀마 양국 최고위층이 높은 관심을 갖고 진행 중이다. 하지만 띨라와 지역에 살고 있는 현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해결 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현 주민들은 개발 자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이기보다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31일 공식 서한에 의거해 현 주민들이 14일 이내 퇴거하지 않으면 30일 구금 조치에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대통령, 미얀마상공회의소, 자이카(JICA) 등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강제퇴거 위기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921세대(1033가구 중), 3898명이다. 현재 띨라와 지역 토지가격은 급격히 상승해 1에이커에 50배가량이 상승한 5000만 엔까지 치솟고 있다.

띨라와 경제특구 기초 정보

양곤시 동남쪽 23㎞에 위치하고 있다. 경제 수도인 양곤에 인접해 주변 지역에 일정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양을 접하고 있어 무역항으로 적합하며 양곤과 띨라와 간 연결도로는 다곤(Dagon) 다리와 딴륀(Thanlyin) 다리가 있다. 양곤강 하부로부터 16㎞ 북쪽에 있는 항구로 미얀마에서 가장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다. 미얀마의 수출입에서 취급량, 취급액 모두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길이는 1000m이고, 수심은 10m(2만 톤급 배 5척 접안 가능)이며, 항구 후방에 750m 배후지 위치해 있어 컨테이너 선적에 용이하다. 현재 홍콩 허치슨사에서 BOT방식으로 운영 중이다(1996~2015년).

시사점

일본 총리는 36년 만에 미얀마를 직접 방문해 띨라와를 찾아 MOU 체결하였다. 또한, 엔화 무상 및 차관 지원 약속은 이 프로젝트가 일본의 동남아 진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3가지 경제 개발 특구(SEZ)가 진행 중인데, 드웨이, 띨라와, 짜욱퓨 프로젝트이다. 드웨이는 태국이, 띨라와는 일본이, 짜욱퓨는 중국이 각각 막대한 투자와 높은 관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드웨이 프로젝트는 개발사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특별목적법인을 설립하여 추진 중이다. 짜욱퓨은 미얀마 라카인 주 짜욱퓨와 중국 쿤밍간의 가스 파이프 라인과 연계해 개발 중이다.

미얀마가 현재 띨라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일본을 드웨이 프로젝트에도 참여시키려는 것은 미얀마의 중립적인 외교 성향에 비추어 볼 때 일본의 막대한 자본력과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얀마 내 반중국 정서로 중국이 적극적인 진출을 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일본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지의 높은 임대료와 낙후된 인프라로 봉제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 분야에 대한 각국의 투자가 주춤하는 반면, 일본은 띨라와 프로젝트가 점차 구체화해감에 따라,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장 신설에 대한 투자조사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태국, 중국에 비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따와디 신공항 우선 사업권자 획득, 달라 지역 우정의 다리 건설 등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본격적인 제조업 진출을 위한 경제특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성민(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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