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카리나프라자 주민들
보금자리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카리나프라자 주민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5.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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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나요?”

지난 3월23일 화재사고로 13명이 죽고 47명의 부상자를 낸 호치민 8군 카리나 플라자 (Carina Plaza) 입주민들은 언제쯤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C블럭 주민 흥 (Hưng) 씨 가족은 아파트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5군에 있는  부모님댁에서 머무르고 있다. 흥씨는 “난 아이가 있다. 난 단지 우리 가족이 우리집에서 안전하게 거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중앙인민위원회는 이 아파트 단지의 투자자와 함께 화재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을 돕는 팀을 꾸렸다. 입주민들을 위한 긴급 직통 전화도 열었다. 

A블럭 지하 화재 이후 피해 복구가 시급해 해당 블럭의 전 거주민들 (736가구, 총 2944명) 은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 이에 따른 이사 보조수당은 가구당 하루 30만 동 (약13달러)이 지급된다. 이중 70명은 단지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시티 게이트타워 아파트 (City Gate Towers)를 임대해 지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시내의 다른 지역 아파트를 임대하거나 친척 집에서 임시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수리와 보수가 마무리 되는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시 관계자들은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장은 아파트를 모두 비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B블럭과 C블럭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카리나 플라자에 머물고 있다. 
화재 이후 아파트 단지 재건을 위해 전기와 수도 공급은 중단된 상태다. 저녁이 되면 아파트 단지는 암흑에 잠긴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C블럭에 거주 중인 팜응옌탕쩡(Phạm Nguyễn Thanh Chung)은 휴대용 충전 라이트를 이용하며 밤을 보내고 있다. 전기와 수도 공급이 안되는 상황에서 그는 주변 단지에서 물을 길러오고 방전된 라이트를 충전해 오는 수고를 해야 한다. 

화재진압 후 보건부와 건설부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도록 건물 곳곳에 화학약제를 살포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4월6일 과학기술원팀이 화재현장을 검사했으며 4월28일 아파트 단지 이사회는 안전 문제와 재건을 위해 B블럭과 C블럭에 여전히 거주중인 입주민들에게 이사를 권고하는 공고를 냈다. 

지난 4월2일 호치민 인민위원회는 건설부와 관련단체에 투자자의 아파트 재건 요청을 해결하라는 통보를 내렸고 건설부는 현재 이 부분을 검토 중이다.

레꿔잉다이(Lê Quỳnh Đài) 8군 인민위원회장은 “화재에 영향을 받은 단지내 빌딩 구조 검사를 서두르도록 요청하겠다”며 “ 본 위원회는 투자자에게 재건에 필요한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갖춘 화재예방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반호안(Võ Văn Hoan ) 인민회 사무국장은 “아파트 재건작업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신중을 기해 확실히 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은 조금 더 오랫동안 다른 곳에서 거주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뉴스-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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