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역적자 전환 가능성
베트남 무역적자 전환 가능성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8.10.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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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올 상반기 28억USD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수개월 내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8월에는 거의 1억USD의 적자를 시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적자 전하 조짐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2사분기에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1사분기 수출은 22% 증가했지만 4월말까지 19%, 6월말에는 16%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15%로 추산되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성수기인 연말과 내년 초에 많은 기업들이 충분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이 시기에 수입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올해 마지막 몇 달간 무역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도 하나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베트남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었지만,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수입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협상 교착상태는 계속되고 있고, 새로운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용 제품들은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월 31일, 베트남의 농산물 수출은 중국뿐만 아니라 타국에서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 수산물의 수출은 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가 감소했다.

또한 베트남의 수출이 해외 직접투자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수출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예를 들어, 올 1사분기에 한국 기업의 수출은 543억USD였고, 삼성 하나 만으로도 150억 USD로 27.6%를 차지했다.

1사분기는 삼성이 스마트폰 수출에 주력했던 시기다. 그러나 2사분기에는 수출이 줄어들고 동시에 부품 및 장비의 수입은 늘렸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무역흑자가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적자를 줄이고 수출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입보다는 국내 공급원을 통해 원료와 원자재 구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베트남과 외국계 기업 모두가 주요 수출에 필요한 공급 원료와 부품 생산을 권장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지원 산업군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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